[리우 그 후]중국에서 울컥한 '韓 에이스' 정영식

김가을 2016. 12. 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정영식이 중국으로 떠난 이유는 오직 하나, 탁구를 더 잘하기 위해서다. 정영식은 "카타르와 국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리그를 마무리한다. 1월 중순이야 되야 모든 일정이 끝날 것 같다"며 "힘들기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내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주일에 두 경기씩 치르느라 정신이 없어요."

하루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판이다.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에이스' 정영식(24) 이야기다.

스물넷 탁구 청년 정영식은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로 훌쩍 떠났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굳은 다짐만을 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영식이 중국으로 떠난 이유는 오직 하나, 탁구를 더 잘하기 위해서다.

에이스 정영식은 지난 여름 만리장성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4라운드(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마롱(중국)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결국 세트스코어 2대4 역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참고 또 참아도 차오르는 눈물. 감출 수가 없었다. 굵은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쏟아낸 눈물은 다짐으로 모아졌다. 정영식은 "2020년 도쿄올림픽 때는 다른 선수들이 내게 의지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각오는 실천으로 이어졌다.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 리그에 뛰어들었다. 그는 상하이 소속으로 중국 리그에 데뷔, 현재 중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고 있다.

하루하루가 새롭다. 정영식은 "중국에서 경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기술적으로 포핸드 드라이브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곳에는 세계 최고의 포핸드 선수들이 속해 있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배운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움이 언제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타향살이의 고충. 정영식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솔직히 너무 많이 힘들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늘 세계 상위 랭커들과 맞붙다 보니 '이게 내 한계인가' 싶어서 슬럼프가 왔다"고 털어놓았다.

체력도 발목을 잡았다. 정영식은 "원정길이 고되다.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며 "이동 거리가 긴데, 계속 움직이다 보니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다가도 울컥 몸을 일으켜야 했던 외롭고 긴 시간이 흘렀다. 어둠 속에 침잠돼 가던 정영식을 비춘 한줄기 햇살은 다름 아닌 탁구였다. 그는 "나는 정말 탁구가 재미있고 좋다. 가끔 힘들기도 한데, 그래도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팬들도 큰 힘이 된다. 정영식은 "팬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많이 힘들었는데, 팬들의 격려에 감동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힘겹지만 값진 도전에 나선 정영식. 그의 전진은 끝이 아니다. 그는 6일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이 열리는 카타르로 떠난다. 대회를 마친 뒤에는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정영식은 "카타르와 국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리그를 마무리한다. 1월 중순이야 되야 모든 일정이 끝날 것 같다"며 "힘들기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내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사막을 건너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에이스의 무한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스포츠기자의 현장 생중계 '마감직전 토토' [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곰탕 대신 먹는 아침대용식, 영양분이 엄청나네~
 ▲ 인기 걸그룹 멤버, 암투병으로…
 ▲ 영화감독 “겁탈신, 연출 아닌 실제상황”
 ▲ 유명 아이돌, 아나운서와 은밀한 만남
 ▲ 톱스타 “동료배우와 불륜, 사랑 아녔다”
 ▲ 엄태웅 부부 근황, 발리서 가족 여행 중
삼성컴퓨터 '10만원'대 판매, 전시제품 80% 할인, 초대박 세일!
남성의 정력! 힘! 파워! '7일 무료체험'... 하루 한알로 불끈
젝시오 프라임 '7번아이언' 69,000원 한정판매! 로얄 에디션~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