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의무실장 "朴대통령에 태반·백옥·감초주사 처방했다"(종합)

입력 2016. 12. 6. 00:13 수정 2016. 12. 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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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목적으로 처방되지 않았다..빠른 회복 위해서도 처방"
"태반주사는 대통령만..세월호 참사 당일은 진료나 주사처방 없었다"
"10회 이내 불면증약 처방..정식절차 안거친 혈액 외부 반출 안돼"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청와대 의무실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지난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지 않았다…빠른 회복 위해서도 처방"

"태반주사는 대통령만…세월호 참사 당일은 진료나 주사처방 없었다"

"10회 이내 불면증약 처방…정식절차 안거친 혈액 외부 반출 안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수윤 기자 =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백옥·감초주사가 처방됐으며, 이 가운데 태반주사는 청와대 내에서 박 대통령만 맞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 태반·백옥·감초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된 게 맞느냐는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사용된 것 맞다"고 답변했다.

그는 태반주사의 경우 '대통령 외에 처방한 사람은 몇 명이냐'고 장 의원이 묻자 "환자로서 태반주사를 처방한 사람은 (대통령외에) 청와대에 없다"고 말했다.

감초주사와 관련해선 "대통령 외에도 처방한 사람이 있다. 청와대 직원이 포함돼 있으며 청와대 외 직원은 없다"며 구체적 숫자에 대해선 "몇명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백옥주사에 대해서는 '대통령 이외에 이를 맞은 청와대 직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극소수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장 의원은 "백옥주사는 명백하게 안티에이징(노화방지) 및 피부 미용 목적이다. 그 외 목적은 없다"라고 주장하자 이 실장은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의 태반·감초·백옥주사 투여 목적에 대해 "대통령의 건강에 관련된 사항이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으나 미용 목적 사용이 아니다"라며 백옥주사와 관련,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이고 면역 및 건강관리를 위해 빠른 회복을 위해 처방되고 있는 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질문에도 태반·백옥·감초주사의 대통령 처방을 인정하며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방됐다"며 "태반이나 감초주사가 꼭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에 동의하기가 어렵다. 감초주사는 환자의 회복과 면역력 증가를 위해 같이 사용되고 있다. 청와대에는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꼭 가야됨에도 갈 수 없어 계속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하신 주사는 (맞은 사람의 명수가) 10명 미만이다…10회 미만인 것 같다"며 태반주사에 대해선 "일반 직원 대상으로 처방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질문에도 "주치의를 비롯한 청와대 의무실은 대통령의 건강유지를 위해 항시적으로 수시체크해왔으며 검진도 정상진행해왔다"며 "제가 아는 한 미용목적으로 주사한 적은 없다. 분명히 증상에 따라 치료목적에 따라 치료됐고 전 그것을 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이 안티에이징 등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 제가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4·16 당일에 미용주사제, 마취제, 향정신 의약품, 마약류 포함해 처방된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이 실장은 거듭해서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이 불면증약을 처방받았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그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처방을 권해드렸지만 대통령께서 드시지 않았다"고 했다가 '처방한 적이 있느냐'고 안 의원이 다시 묻자 "워낙 약을 드시는 걸 싫어하셔서 많지는 않다. 10번 이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에 왔을 당시 '누가 보더라도 자다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얼굴이었다'고 안 의원이 주장하자 "그때는 수면제를 전혀 드시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2013년 당시 박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반출된 문제와 관련, 도 의원이 '대통령 혈액은 2급 기밀이 맞냐'고 묻자 "국가기밀이다. (외부 반출에 대해) 정식 절차를 거쳐 해야 된다"고 답변했고, '이렇게 나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혈액 반출 경위를 묻자 "제가 확인한 바가 아니라서…"라고 했고, 이영석 경호실 차장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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