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사이버 사령부 서버 해킹 가능성

2010년 부대 창설 이후로 처음 / 군 "범인·정보 유출 등 확인 중"

군 당국이 운영하는 내부 전용 사이버망이 외부의 해킹시도에 뚫렸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 당국자는 5일 “국군 사이버사령부 서버가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로 확인을 해야 최종적으로 어떤 세력이 해킹했으며, 어떤 자료가 유출됐는지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버사령부는 북한 등 외부세력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사이버사령부가 해킹된 것은 2010년 1월 부대 창설 이후 처음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9월 사이버사령부의 백신서버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사이버사령부는 “중계 서버의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악성코드 유포정황을 식별했다”면서 “추가적인 위협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서버의 네트워크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내부 전용 사이버망이 해킹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만약 해킹으로 우리 군의 작전계획이 외부로 유출됐다면 작전계획을 새로 작성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특히 우리 군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고 있는 상대국에서 자국이 제공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우려해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면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