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농단' 최순실 딸 정유라 고교 졸업도 취소(종합2보)

2016. 12. 5. 23: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위훈련 문서로 출석 인정받아..최씨 모녀·학교 관계자 12명 수사의뢰
체육특기생 공결일수 제한 등 특기생 제도 전면 개선
정씨 전 남편 "고3때 만나 동거하다 올 4월 헤어져"
[연합뉴스TV 제공]

허위훈련 문서로 출석 인정받아…최씨 모녀·학교 관계자 12명 수사의뢰

체육특기생 공결일수 제한 등 특기생 제도 전면 개선

정씨 전 남편 "고3때 만나 동거하다 올 4월 헤어져"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이대희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입학 취소에 이어고교에서도 졸업 취소 결정을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정씨가 졸업한 서울 청담고에 대한 특정감사 최종 결과 브리핑에서 수업일수 미달, 출석 대체 근거자료 미확인 등의 사유로 정씨의 졸업을 취소 조치한다고 밝혔다.

또 최씨 모녀와 학교 관계자 등 관련자 12명 전원은 수사 의뢰하고, 앞으로 체육특기생의 출석인정 결석(공결) 일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특기생 제도 전반을 손질하기로 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 정씨가 3학년이었던 2014년에 공결 처리를 받은 141일의 근거 공문서 가운데 최소 105일에 해당하는 공문서가 허위임이 드러났다.

이는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공문서 발급 기관인 대한승마협회로부터 훈련 일지를 제출받아 정씨의 출결 상황과 비교 분석한 결과다.

대한승마협회 공문에 적힌 훈련 내용 가운데 62일간의 국가대표 합동훈련(2014.3.24∼2014.6.30)과 43일간의 2014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훈련(2014.7.1∼2014.9.24)이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씨는 3학년 한해 동안 최소 105일을 무단결석해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채워야 졸업을 인정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교육청은 판단했다.

정씨의 고교 3학년 당시 수업일수는 193일이었기 때문에 규정상 3분의 2인 129일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다.

또 공결 처리된 141일 가운데 105일을 제외한 나머지 36일도 출석을 대체하는 보충학습에 대한 분석 결과, 근거 자료가 전혀 확인되지 않는 등 교육과정을 이수했다고 인정할 근거가 없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이같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청담고에 정씨의 출결 상황과 성적 등 생활기록부 기재 정정 과정을 거쳐 즉시 졸업을 취소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교과우수상 등 정씨가 재학 중 받은 수상 내역도 삭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민종 감사관은 "지난달 16일 중간 감사 결과 발표 이후 10명의 변호사에게 정씨의 졸업 취소 여부를 물은 결과 7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며 "국회 국정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나머지 3명에게도 추가로 답변을 얻어 향후 있을지 모를 소송 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최씨 모녀를 비롯해 정씨에게 학사·출결관리, 성적처리, 수상 등에서 특혜를 준 청담고 전 교장, 체육교사, 담임교사 등 청담고 관계자 7명, 선화예술학교(정씨의 출신 중학교) 1∼3학년 담임 등 총 12명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중징계 등 신분상 처분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체육특기생 관리 제도 개선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개선 방안에는 ▲ 체육특기생의 출결 및 성적 등 관리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로 결정 ▲ 특기학교 신청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반드시 거칠 것 ▲ 체육특기생 배정 요청시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 ▲ 체육특기자의 대회 참가로 인한 공결 일수는 각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 1로 제한 ▲ 공결 협조요청 공문은 교육부·대한체육회 등 공식 기관의 것만 인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조희연 교육감은 "허위 공문서까지 동원해 학교를 기만하고 공교육을 능멸한 전대미문의 교육농단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교육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엄정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의 전 남편 신모씨는 이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고교 3학년이었던 2013년 9월 정유라와 처음 만나 임신했다"며 "2014년 12월부터 동거하며 독일 생활을 하다가 올해 4월 헤어지고 혼자 귀국했다"고 털어놨다.

이 방송은 최순실씨가 그의 언니 최순득씨, 조카 장시호까지 동원해 헤어지라고 강요했다며, 특히 장시호씨는 아이를 지우라고까지 해 손을 벌리지 않고 아이를 키우겠다는 각서까지 썼다는 신씨의 말을 전했다.

그는 "내가 나이트클럽 호객꾼이라든가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특혜를 받아 독일로 출국했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현역입영 대상으로 곧 입대할 것"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했다.

yy@yna.co.kr

☞ 英외교장관, 생방송 중 한국대통령 이름 묻자 당황하며 퇴장
☞ 이재명 "형수에 욕한건 사실…음해사건 배후에 국정원"
☞ '세월호 7시간'에 "대통령 노셔도 된다" 발언 논란
☞ '무릎담요 성희롱 발언 논란' 김윤석 "진심으로 죄송"
☞ 경찰, 달걀세례 새누리당사 물청소…비판 목소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