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靑 "대통령에 태반주사 등 처방" 첫 시인

강윤주 입력 2016. 12. 5. 23:32 수정 2016. 12. 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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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의무실이 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와 백옥주사, 감초주사를 처방한 사실이 있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특히 태반주사는 청와대 내에서 박 대통령만 맞았다고 밝혔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5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주사를 놓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치가 됐다. 처방에 포함된 것은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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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실 “최순실, 차은택 ‘보안손님’ 분류”

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청와대 의무실이 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와 백옥주사, 감초주사를 처방한 사실이 있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특히 태반주사는 청와대 내에서 박 대통령만 맞았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 관련 주사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 큰 파문이 예상된다. 청와대 의무실은 박 대통령에게 불면증 약을 처방한 적이 있다고도 인정했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5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주사를 놓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치가 됐다. 처방에 포함된 것은 맞다”고 답했다.

태반주사의 경우 ‘대통령 외에 처방한 사람은 몇 명이냐’는 장 의원의 질문에 그는 “(대통령 외에) 청와대에 없다”고 말했다. 감초주사와 백옥주사는 “대통령 외에도 처방한 사람이 극소수 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미용 목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백옥주사는)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이고 면역 및 건강관리를 위해 빠른 회복을 돕도록 처방되고 있는 약이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면증 약을 처방한 적이 있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처방한 적 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드시지 않았다. 처방 역시 10번 이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전혀 수면제를 드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된 ‘보안손님’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최씨 차씨가) 보안손님이다”라며 “(청와대) 부속실의 요청이 있으면 보안손님이 되는데, 부속실에서 (경호실에 보안손님의) 신원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누군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7일 예정된 국조 청문회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씨는 재판이 진행 중인 점과 건강상 이유를 들어 언니 순득씨와 그의 딸 장시호(구속)씨와 함께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 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도 투병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동행명령장을 거부하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돼 최고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최씨 등을 강제로 출석시킬 방법은 없다.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인 청문회가 맹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관련영상] 청와대 의무실장 ‘진실고백’의 순간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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