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이번 달 하순 하와이 방문..현 총리 최초 진주만 희생자 위령

한세현 기자 입력 2016. 12. 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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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부터 이틀 간,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습으로 많은 희생자를 냈던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전쟁 희생자들을 위령합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이번 하와이 방문은 지난해 미국 의회 연설에서 미·일 간 '희망의 동맹'을 강조했던 것을 실천하는 의미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례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1941년 12월 8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 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해 많은 사상자를 냈고, 이는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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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부터 이틀 간,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습으로 많은 희생자를 냈던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전쟁 희생자들을 위령합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5일) 오후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은 희생자 위령을 위한 것이다."라며, "두번 다시는 전쟁의 참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일본 총리가 희생자 위령을 위해 진주만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아베 총리는 하와이 방문 기간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쟁 희생자 위령 행사에도 함께 참석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기리는 '애리조나호 기념관'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을 방문한다. 미래를 향한 결의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동시에 일본과 미국의 평화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도 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미래를 향한 동맹 강화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며, "지금까지를 집대성하는 마지막 정상회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이 2차대전 당시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5월 피폭지 히로시마를 방문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이번 하와이 방문은 지난해 미국 의회 연설에서 미·일 간 '희망의 동맹'을 강조했던 것을 실천하는 의미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례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1941년 12월 8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 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해 많은 사상자를 냈고, 이는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일정 조정 과정에서, 미국 측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을 제안했지만, 당시에 일본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에 당시 미국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었습니다.

NHK는 아베 총리의 하와이 방문을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과의 관계 재설정을 언급한 것을 고려해, 미·일 간 신뢰를 심화시켜 새 정권 발족 후에도 강고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 아베 총리의 하와이 방문은 지난달 20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도중 오바마 대통령과 잠시 만나 대화를 했을 때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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