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탄핵 강행하면"?..이정현, 손에 장 지질까

이성대 입력 2016. 12. 5. 22:20 수정 2016. 12.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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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키워드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인데요. < "내 손에 장을 지진다" >

이정현 대표가 지난주였습니다.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한 걸로 알려졌는데 지금 탄핵 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을 지지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여론이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자주 구설에 휘말리는 편인데 사실 최다 출연자 중의 하나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손에 장을 지진다, 이 말을 안 했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기자]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이 말은 했지만 의도가 다르다는 게 이 대표의 해명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해명.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제가 '탄핵을 강행하면 장을 지진다' 그렇게 표현했습니까. 지금 야당들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모든 협의나 이런 부분들을 거절해서 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가 없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탄핵이 될 리가 없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다, 야당이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데 그게 관철될 리가 없다 이런 주장이라는 얘기였나요?

[기자]

그게 이 대표의 해명인데요. 하지만 원래 발언을 좀 들어보면 또 다르게 해석이 됩니다. 또 그 발언을 먼저 들어보시죠.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11월 30일) : (야당은)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그렇게 함부로 해요. 에? 탄핵하자. 지금까지 야당이 국민과 기자들 앞에 얼마나 실현시키지 못할 거짓말들을 많이 했어요? 당장 지금 그걸 이끌어내서 관철을 시킨다면 제가 장을 지질게요. 뜨거운 장에다가 손가락을 넣어서 장을 지질게요.]

이 발언을 들어보면 좀 명확하게 비교적 분명하게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당시 이 대표는 관련된 질의응답을 2분 25초 정도 했는데요. 시간 관계상 그 부분을 다 들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쭉 읽어보고 다 다시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탄핵을 발의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이런 기운이 나온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게다가 야당이 임기 단축에 대한 여야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게 사실상 탄핵 추진한다는 의미하고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그래서 또 그렇게 해석이 될 수밖에 없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여론에서는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그 시절에. 이정현 대표가 "야당이 그렇게 거짓말을 많이 했기 때문에 탄핵을 실천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또 다른 언론들도, 다른 언론들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야당이 탄핵 관철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 대표는 이 언론들이 다 왜곡을 하고 오보를 했다는 입장인데요.

그렇다면 이 언론들이 이 대표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는지 이것도 의문이 든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장을 지진다는 게 정확하게 어떤 뜻입니까? 아까 이정현 대표는 간장에 손을 넣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기자]

그렇습니다. 설이 좀 분분한데요. 손바닥 '장 (掌)' 자를 써서 손바닥을 뜨거운 걸로 지진다, 이런 해석이 있는 거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장류, 간장 '장 (醬)' 이라는 뜻으로 본다고 하면, 본다면 손가락을 뜨거운 장 같은 데에 넣어서 지진다, 조린다 이런 뜻인데 이 대표가 쓴 거는 이 뜻에 근거를 한 겁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을 찾아보면 이 손에 장을 지지다의 정확한 뜻과 장이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 맨 마지막에 어원을 연구하는 분들께 문의를 해 보시는 게 좋겠다는 게 2004년 11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국립국어원까지…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집 청소는 스스로 >

지난 3일이었죠. 주말에 새누리당사 앞에서 촛불집회가 끝난 이후에 경찰들이 당사 주변을 청소한 사실이 알려진 후 논란인데요.

장신중 전 총경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사진을 게시를 하면서 "경찰관이 새누리당의 청소원인가"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사진 속의 경찰, 지금 나오고 있는데 새누리당 당사 시설보호를 전담하는 부대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청소하고 시설보호하고 관련이 있느냐 이런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의 직무 범위에는 치안 업무 보조가 있기 때문에 주요 시설인 정당 같은 곳을 경비하는 것은 법적 근거에 맞지만, 직무 범위에 맞지만 이런 청소는 그 직무 범위를 벗어났다는 해석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될 수 있는데.

하지만 담당인 최성영 기동단장은 "청소는 그동안 쭉 해 왔던 일이고 이 앞에 주둔하기 때문에 자기들의 앞마당 청소랑 비슷하다"라고 해석을 해서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친절한 경찰'이라고 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마지막 키워드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죠. <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지난 주말 촛불집회 당시에 주한미군 대사관이 1분 소등에 동참한 게 아니냐는 보도들이 많이 있어서 비상한 관심이 있었는데요.

[앵커]

JTBC 중계화면 때문에 그렇게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닌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잠깐 그 장면 보시면 여러분들이 보시는 장면에 왼쪽 옵션이 JTBC 영상입니다. 보시면 바로 꺼지는 것처럼 확인이 되는데, 하지만 다른 쪽에서 일반 시민들이 찍은 장면을 보시면 소등 당시에 그대로 켜 있는 게 확인이 됩니다.

[앵커]

잠깐만요. 왼쪽 화면을 다시 한 번 리플레이해 주실 수 있습니까? 시작해 보죠.

[기자]

카운트다운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꺼지는 장면이 목격이 됩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 본 것은 그대로 소등됐을 때 그대로 켜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지금 언뜻 보기에 이건 제가 처음 보는 건데요. 왼쪽에는 지금 맨 위 창문이 꺼졌잖아요. 그렇죠? 오른쪽은 맨 위 창문이 꺼져 있고 밑에가 불이 켜 있거든요. 왼쪽에도 맨 위로부터 두 번째는 약간 불이 들어와 있는 것 같고. 아니면 저 옆 건물이 비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오른쪽에는 맨 위가 여전히 꺼져 있습니다. 이거 다시 한 번 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그래서 그 층수 내는 것들을 좀 체크를 한 번 더 해 볼 필요는 있는데요. 일단은 주한미군 대사관 측에서는.

[앵커]

거기는 안 껐다고 얘기를 하죠.

[기자]

공식적으로 끈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 증거로 가지고 나온 화면에서 보면 오른쪽 맨 위는 여전히 꺼져 있단 말이죠. 여기도 왼쪽은 켜 있다가, 맨 위가 켜 있다 꺼졌고 이건 좀 확인해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사실 이건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 현대사 속에서 매우 중요한 고비 때마다 미국이 했던 역할들을 모두들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줄 모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내일 답을 가지고 나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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