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답변하지 마라" vs 한광옥 "답변해"..최순실 국조 '고성'

이현주 2016. 12. 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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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가 5일 청와대 기관보고를 받은 가운데 한광옥 비서실장의 답변 태도로 야당 일부 의원들이 퇴장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에 한 비서실장은 강석훈 경제수석이 상황을 더 잘 알고 있다며 강 수석에게 답변을 종용했고, 손 의원은 강 수석이 아니라 한 비서실장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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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청와대 핵심 부서인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실, 국가안보실 3곳과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모두 5곳을 대상으로 2차 기관보고를 진행한다. 2016.12.05. pak7130@newsis.com

한광옥 "표현 지나쳤다…유감"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가 5일 청와대 기관보고를 받은 가운데 한광옥 비서실장의 답변 태도로 야당 일부 의원들이 퇴장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결국 한 비서실장은 "표현이 지나쳤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처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왜 관저에서 밖으로 뛰어나오지 않았냐는 것이 문제"라며 "대통령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 그럼 밖으로 나왔어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에 한 비서실장은 강석훈 경제수석이 상황을 더 잘 알고 있다며 강 수석에게 답변을 종용했고, 손 의원은 강 수석이 아니라 한 비서실장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손 의원이 "답변을 듣지 않겠다"고 명백히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한 비서실장은 "대답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강 수석을 향해 거듭 "답변해"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김성태 특위위원장을 대신해 사회를 보고 있던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는 "답변 시간을 주겠다"며 강 수석에게 답변 기회를 부여, 소란은 더 커졌다.

손 의원과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에서 나갔으며, 박범계 간사 등도 강력 항의했다. 안민석 의원은 "손 의원이 답변을 듣지 않겠다고 하면 손 의원 입장을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 비서실장은, 최대한 선배 정치인으로서 우리가 예우하고 있는데, 후배 정치인들에게 욕을 봐야 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손 의원 질문에 대해 답변이 궁금한 국민들이 있을 것"이라며 "한 비서실장이 명시적으로 잘못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황영철, 장제원 의원 등 여당 의원들도 한 비서실장의 태도가 무례하긴 했다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한 비서실장은 "내용에 대해 할 얘기는 많지만 표현이 좀 지나친 것은 있었다"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태를 수습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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