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최순실 의료계 농단 개입.. '최씨 단골' 이임순, 연결고리 정황

김민순 2016. 12. 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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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중 한명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씨의 단골병원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의 봉합사 사업 지원에도 관여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또 김영재 의원과 서창석 전 청와대 주치의(서울대병원장) 사이에 다리를 놓아 준 인물이 최씨 가족 진료를 맡아 온 것으로 알려진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 원장은 ‘김영재 봉합사’는 전임 오병희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을 맡고 있었던 2015년부터 도입이 검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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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중 한명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씨의 단골병원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의 봉합사 사업 지원에도 관여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또 김영재 의원과 서창석 전 청와대 주치의(서울대병원장) 사이에 다리를 놓아 준 인물이 최씨 가족 진료를 맡아 온 것으로 알려진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4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원장의 부인이 찾아오기 전에 이 교수로부터 ‘한 번 만나보라’는 전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 원장과 이 교수는 같은 산부인과 교수이자 2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피임분야를 연구하는 학회 초창기 멤버로 활동하는 등 친분이 있었다.

서 원장은 “이 교수가 김영재 원장과 그의 부인 박채윤씨를 소개하는 전화를 했다”며 “성형외과와 관련된 실이 있는데 한번 업체 관계자를 만나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최씨 가족을 진료했다는 사실을 최근 사태가 터지고서야 알았다“며 “만약 이 교수와 최씨 사이에 커넥션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몰랐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김영재 봉합사’는 전임 오병희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을 맡고 있었던 2015년부터 도입이 검토됐다. 이 제품은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대표가 서 원장을 찾아와 도입 검토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다. 서 원장은 “박 대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이뤄진 임상시험 결과와 해외 매출 실적 등을 보여주며 서울대병원 도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부인과와 별다른 상관이 없어 성형외과 교수진을 소개해주고 더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채윤 대표는 서울대병원 교수진을 찾아다니며 계속 해당 제품의 시술과 교육 참여를 제안했고, 이에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이 다른 교수를 통해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해와 박채윤 대표와 함께하는 자리가 성사됐다고 서 원장은 주장했다.

서 원장은 “당시 자리에서 박 대표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이미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이전이기 때문에 박 대표가 최씨와 연결돼 있을 것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임순 교수의 부탁이 있기 전에는 김영재 원장·와이제이콥스와 사적인 관계를 맺은 적이 없으며, 안 경제수석을 만난 후에야 박 대표와 청와대의 관계도 알았다는 의미다.

이에 이임순 교수는 자신이 소속된 순천향대병원을 통해 “전혀 모르는 일이고 이런 말이 나온다는 데 황당하다”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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