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도 안 보일 지경..중국발 초미세먼지 '비상'

정구희 기자 2016. 12. 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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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오늘(5일) 얼마나 답답하셨습니까? 국정농단 때문이기도 하셨겠지만, 이번에는 중국발 미세먼지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구희 기상 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오늘 낮에 저도 외출을 했었는데, 정말로 미세먼지가 심하더군요?

<기자>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에 세제곱미터당 25마이크로그램 정도인데, 오늘은 최고 100까지 올라갔습니다.

지금 나오는 화면 보시다시피 남산에서 촬영을 한 건데요, 지금 서울 도심이 뿌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평소보다 농도가 4배나 올라가면서 전국 곳곳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이 미세먼지들이 전부 중국에서 넘어온 걸로 봐야합니까?

<기자>

일단 오늘 중국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4배인 400까지 농도가 올라갔거든요, 지금 공항 화면을 보시면 공항 근처가 완전히 뿌얘서 비행기도 잘 안 보일 정도인데요,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중국 승객 2만 명 정도가 발이 묶였다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를 했거든요.

이 가운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서쪽에서 계속 바람이 불어오는데, 백령도 중금속 농도가 4배 정도 올라갔습니다.

백령도 같은 경우에는 공장도 없고, 굉장히 깨끗한 섬인데, 이렇게 오염 물질 농도가 올라간 것은 중국의 영향이 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겨울의 초입인데, 올겨울 중국발 미세먼지 어떻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시베리아 한파'라고 하죠, 시베리아에서 공기가 오면 굉장히 깨끗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미세먼지들을 쓸어내립니다.

그래서 오늘 밤 같은 경우에도 한파가 오면서 미세먼지가 물러갈 텐데, 올겨울 특히 중국과 우리나라에 한파가 자주 올 거란 얘기가 있습니다.

문제는 한파가 계속 오면 중국에서 난방량이 늘어나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훨씬 늘어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어떤 측면이 됐든, 올겨울도 미세먼지가 전년보다 좋아진다고는 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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