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농단' 관여한 안종범.."김영재 특혜 배후"

박수진 기자 2016. 12. 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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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자주 드나들었던 김영재 성형의원의 원장 부부가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하는 등 여러 가지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SBS가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습니다. 가히 의료계 농단이라고 할 만한 납득하기 힘든 특혜 지원이 있었다는 거죠, 그런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이 이런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영재 원장 부부 회사가 만드는 성형용 실, 이른바 김영재 실은 서울대병원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김 원장의 아내와 서창석 당시 대통령 주치의가 처음 만나면서 납품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이 만남의 경위에 대해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은 그동안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지난달 26일 기자회견 : (모 대학의 이 교수님의 연락은 안 받으셨습니까?) 그게 참 그렇습니다.]

서 원장은 뒤늦게 김영재 원장 부부를 소개한 인물이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산부인과의 이 모 교수라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10년 넘게 최순실 씨 자매와 떨 정유라 씨 등 최 씨 일가를 진료해 온 의사입니다.

지난해 5월 정유라 씨 출산 때는 정 씨가 입원한 제주도의 병원을 방문하고, 정 씨 아들 돌 잔치에도 참석할 정도로 최 씨 가족과 가깝게 지냈습니다.

[돌잔치 참석자 : ((참석자가) 많이 안 왔나요?) 네, 정말 적었어요. 소규모였고요. 스무 분도 안될 거예요.]

김영재 원장 부부는 사업을 위해 서창석 원장과의 만남을 원했고, 이 교수가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김 원장 부부를 알지도 못한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서창석 원장은 두 번째로 김 원장 아내를 만날 때는 안종범 경제수석도 동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병원 납품뿐 아니라 여러 특혜 지원에 안 수석이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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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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