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 이후 첫 우승컵, 서정원 감독 '유종의 미'

서혜연 2016. 12.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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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축구 수원의 서정원 감독이 FA컵 우승으로 부임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요.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은 뒤 유종의 미를 거둬 의미가 더 컸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FA컵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서정원 감독은 그라운드에 누워 코치들을 끌어안았습니다.

힘겨웠던 순간들이 뇌리에 스치는 듯 두 눈에는 눈물도 맺혔습니다.

2013년 감독 부임 이후 리그 준우승만 두 차례.

우승컵을 안고 정상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서정원/수원 감독 (지난 3일 우승 당시)]
"FA컵은 꼭 무슨 일이 있어도 우승을 하자고 했는데, 그런 간절함이 오늘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선수로서 수원의 첫 FA컵 우승을 이끈 서정원 감독은 FA컵 MVP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감독이 되는 영광도 안았습니다.

FA컵과 달리 이번 시즌 K리그에선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성적이 추락하자 화가 난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막아서기에 이르렀고,

[서정원/수원 감독 (지난 7월)]
"정말 부끄럽지 않게 우리 준비 열심히 할게요. 만약 안 되면 제가 책임질게요. 당연히 책임지는 건 접니다."

창단 이후 최초로 하위 스플릿에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전을 노려 수원 팬들에게 6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안겼습니다.

[서정원/수원 감독]
"힘들 때도 우리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이런 팬들 때문에 우리가 이런 자리에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무관의 한을 푼 서정원 감독은 내년 시즌 K리그에서도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서혜연기자 (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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