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끝 모를 물가 추락, 서비스도 '가격 파괴' 바람

이동애 입력 2016. 12. 5. 20:55 수정 2016. 12. 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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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도 극심한 소비위축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유통, 외식업뿐 아니라 교통과 사람 손가는 서비스업까지 손님 끌기 위한 가격 파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인근 요코하마 시내 미용실 손님이 자리에 앉자, 미용사가 스톱워치를 켭니다.

커트 시간 10분, 머리모양을 상담하는 시간을 합해 11분 만에 머리를 자릅니다.

11분 커트에 만 5천 원, 4~5만 원이 넘는 일반 미용실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전국에 2백 개 가까이 매장을 열었습니다.

[미용실 고객]
"빨리 자르고, 값도 쌉니다."

교통 요금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비싸 서민들은 엄두를 못 내는 택시비부터 손질에 들어갔습니다. 기본 거리를 2킬로미터에서 1킬로미터로 줄이는 대신 요금을 7천 원대에서 4천 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도쿄 시민]
"아이가 있다면 가까운 곳은 타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막차를 놓친 직장인, 출장자를 겨냥한 싼 숙박시설도 늘고 있습니다.

열차 침대칸 크기의 좁은 공간이지만 1박에 2만 5천 원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노후에 대한 불안으로 덜 다니고, 덜 쓰는 '절약'이 지속되자, 저렴함을 내세워 이용자를 확보하는 고육지책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든든한 노후를 약속해준 연금을 30% 가까이 줄이는 법안도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소비 위축에 따른 전방위 가격 파괴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기자 (leeda@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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