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널A단독]"박 대통령, 박지만 버리고 정윤회 감쌌다"

2016. 12. 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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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수석 업무수첩 속에는 사정당국이 박지만 씨 등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 동향파악에 집중했다는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최순실 씨 등 주요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관리 소홀이 오늘날의 불행한 사태로 연결된 원인이 된 셈입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업무수첩에 담긴 2014년 10월 6일치 일정.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산케이 7시간 보도' 관련 회의가 열렸습니다.

수첩 안쪽에는 박 대통령 지시사항을 뜻하는 한자 '령(領)'과 함께 "산케이 7시간 의혹 보도 파장을 최소화하라"는 언급이 나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수첩에서는 국정 현안과 별개로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 관련 부분이 강조돼 있습니다.

박 대통령을 뜻하는 '령(領)' 표시와 함께 'EG 원모 사장' 그리고 끝자리가 0516인 EG 사무실 전화번호를 적은 것.

원 사장은 박 회장의 측근이자 육사 37기 동기로, 박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에 친인척의 측근 동향까지 파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날인 7일, 박 회장의 또다른 육사 동기인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돌연 교체돼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박 대통령 자신의 측근들은 관리와 감시에서 자유로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직 사정당국 관계자는 친인척과 측근 중 주요 관리대상으로 최순실·정윤회 씨 등 8명을 꼽았는데, 대통령이 이들 중 "친인척 감시에만 주력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로부터 2달 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터졌고, 2년 뒤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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