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 '뚫렸다', 사상 초유 해킹에 비상

구경근 입력 2016. 12. 5. 20:50 수정 2016. 12. 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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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을 총괄하는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서버가 뚫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군사기밀이 유출됐을까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말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백신 중계 서버에 악성 코드 감염 징후가 감지됐습니다.

백신 중계 서버는 육해공군의 인터넷 접속용 컴퓨터 보안을 맡는 서버입니다.

이를 노린 해킹 시도에 대해 당시 국방부는 정보 유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변재선/국군사이버사령관 (지난 10월 국정감사)]
"일단 내부망은 (인터넷과) 분리돼 있어서 (정보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되어 있고…."

하지만 조사 결과 악성코드가 국방부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까지 번진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들이 외부에서 조종당하는 '좀비 PC'로 전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사 기밀은 반드시 국방 인트라넷으로만 전달하도록 돼 있어 이번 해킹으로 주요 군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해킹이 누구 소행인지, 어떤 기밀이 빠져나갔는지,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사건의 실체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 문제입니다.

국방부는 기무사와 헌병, 합참, 사이버사 등이 모두 참여한 합동조사단을 긴급 편성해 추가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작전계획 같은 핵심 기밀이 무더기로 새어 나갔다면 우리 군의 군사력 운용 계획을 통째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구경근기자 (kplusk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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