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그 후..부동산 시장 '냉각기'

김장훈 2016. 12. 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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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분양권 전매 제한을 골자로 하는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는데요.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20:1을 웃돌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반 토막이 났습니다.

거래도 줄면서 집값이 줄곧 오르던 호황기는 끝났고 냉각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문을 연 서울 강남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관람객은 드문드문 눈에 띄고, 상담 부스도 대부분 비어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밖에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던 6개월 전 강남 아파트 분양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한승완/분양사무소장]
"(예전과 달리) 실수요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예비 청약자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 수요가 꺾인 청약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단지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6곳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0,30대 1에 달하던 서울에서도 청약 미달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11·3 대책 이후) 투자수요가 빠지다 보니까 청약 경쟁률이나 이런 부분들이 줄어든 걸로 (보입니다.)"

기존 주택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줄곧 상승 곡선을 그리던 서울 아파트 값은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강남권의 경우 5주 연속 가격이 빠졌습니다.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는 1, 2억 원씩 몸값을 낮춘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뚝 끊겼습니다.

[김용태/공인중개사 (송파구)]
"(최근) 2억 원 정도 하락시킨 상태에서 거래가 됐는데 그다음부터는 매수문의도 없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이 확실시돼 국내 은행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년부터는 분양 잔금대출에도 깐깐한 규제가 적용돼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집을 사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내년 하반기엔 그동안 분양됐던 아파트에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수요가 줄어들며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전체로 봤을 때는 마이너스 1~2%정도밖에 안 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10~20% 이상 빠지는 지역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에만 아직도 약 5만 가구의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적체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김장훈기자 (cooldude@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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