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분위기 아니다", 연말인데 식당가 '썰렁'
[뉴스데스크]
◀ 앵커 ▶
예년 같으면 각종 송년 모임으로 바쁠 연말 12월인데요.
하지만, 불경기에다 최근 시국선언까지 겹치면서 연말 분위기가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장현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IT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의 한 번화가.
퇴근 시간 직장인들로 붐비던 골목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식당들도 대부분 빈자리입니다.
[김현한/식당업주]
"매출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무한 리필로 한번 승부를 보려고 시도를 했는데, 조금 먹혀들었는데, 작년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나아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울 근교의 한 먹거리촌도 마찬가지.
곳곳에 폐업한 점포마다 임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 정육형 식당은 값도 내리고, 상차림 비용까지 무료로 바꿨지만 이번 달 예약은 2주 넘게 비었습니다.
[형경숙/식당업주]
"작년부터 올해 더 많이 줄고 예약 장부 보시면 손님 없어요, 거의."
최근 경기 불황에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국내 외식업계 매출은 20% 넘게 급감했는데, 불안한 시국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연말 분위기 자체가 없어진 겁니다.
[김재현/회사원]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술을 먹으면서 송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하니까…."
겨울 세일에도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백화점 등 유통가는 내년 설 선물 사전 예약을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 연말 특수를 살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는 상황.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직장인들의 지갑까지 얇아지면서 전에 없던 연말 소비절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장현주기자 (hja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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