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시장도 '꽁꽁', 사라진 문화계 연말대목

김정환 2016. 12. 5. 2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분위기는 문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나 공연시장이 연말 대목이 사라졌고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거의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 광장을 바라보는 세종문화회관.

크리스마스와 송년 공연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나붙었지만, 해마다 등장하던 크리스마스 트리는 사라졌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곳이라 시국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같은 경우 대규모 관람취소가 발생하면서 하루에만 1억 원 가까운 손실을 겪었습니다.

[이승엽/세종문화회관 사장]
"다른 날들보다 토요일이 일반 관객 참여율이 떨어지니까…."

영화관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포토존까지 만들었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빈]
"연말도 됐고 해서 엄마랑 시간 내서 영화 보면서 뜻깊은 시간 보내려고…."

흥행보증수표도 통하지 않습니다.

강동원 주연영화인 '가려진 시간'은 3주간 50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시기 540만 명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과 비교됩니다.

지난달 영화 관람객 수는 예년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주요 연예기획사에서는 캐럴을 내놓을 계획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대형 서점에서도 캐럴 음반은 코너 한쪽으로 밀려났고 그나마 다이어리 코너만 북적입니다.

[한혜린]
"다이어리쓰면 아무래도 뭔가 좀 더 계획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

암울한 시국에 방학과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잃어버린 문화계가 유례없는 한파에 떨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김정환기자 (kjhwan1975@hanmail.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