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정하게 심판 보려 노력했는데.. 경찰도 조사하면서 기 막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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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가 2위에 그친 2013년 4월 경북 상주 승마대회 직후 2차례나 경찰 조사를 받은 충격으로 심판직을 그만둔 이현배(65·사진) 당시 승마협회 심판위원장은 인터뷰 도중 말을 제대로 끝맺지 못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정상적으로 심판을 봤는데, 경기가 끝난 얼마 뒤 경북 상주경찰서에서 우리를 2차례나 불러 조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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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 심판위원장으로서 공정성을 추구하려 했고 후배 심판들을 양성하려고 했다. 그런데 (심판위원장을) 시작했다가 그렇게 (경찰 등에서) 누르니….”
정유라씨가 2위에 그친 2013년 4월 경북 상주 승마대회 직후 2차례나 경찰 조사를 받은 충격으로 심판직을 그만둔 이현배(65·사진) 당시 승마협회 심판위원장은 인터뷰 도중 말을 제대로 끝맺지 못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정상적으로 심판을 봤는데, 경기가 끝난 얼마 뒤 경북 상주경찰서에서 우리를 2차례나 불러 조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혁 선수 아버지와 만나 승부를 조작하지 않았느냐, 술을 얻어 먹었느냐, 돈은 받지 않았느냐’ 등을 물어봤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기가 막혀 하더라. 우리를 깍듯이 조사하면서도 ‘되지도 않는 걸 조사한다’ ‘다른 것으로 바빠 죽겠는데, 이걸 하라고 하니 죽겠다’고 투덜대더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 수사 배경 및 파장에 대해 “우리(승마계)가 식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이것은 조사할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 장난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며 “당시엔 정윤회씨나 최순실씨가 힘이 센지 몰랐다. 이 일을 계기로 승마계가 최씨의 파워를, 건들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공정하게 심판을 보려 노력했다. 우리는 ‘링’에 들어가면 바깥과 차단되고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온다. 선수 가족들과 대면할 기회조차 없다”고 말했다.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씨에 대해선 “대회에 와서 (정씨가 2위를 하자) 욕을 하고 그랬다고 하더라. 사실 정씨는 첫번째와 2번째에서 코스 위반도 하고 했다”고 평했다.
이 전 위원장은 “2번이나 경찰서에 불려가 조사받았는데, 그런 권력이 어디 있느냐”며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심판직과 승마협회 일은 아예 손을 뗐다. 심판직은 돈벌이가 아니기에 생활까지 지장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당했다”고 회고했다.
특별취재팀=김용출·이천종·조병욱·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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