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고민한 우규민, 삼성행 선택한 이유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6. 12. 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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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계약한 우규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우규민이 줄무늬 유니폼을 벗고 푸른색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우규민과 계약을 체결했다.

우규민은 4년간 계약금 37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65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삼성은 지난달 11일 FA 공식 협상 기간이 시작된 직후부터 우규민과 접촉을 시작했고, 꾸준한 논의 끝에 계약에 이르렀다.

서울 휘문고를 나온 우규민은 2003년 2차 3라운드(전체 19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입단 초기에는 중간 및 마무리 투수로 뛰었고, 최근 4년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우규민은 프로 통산 402경기에 등판, 56승58패 25홀드 65세이브,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우규민이 다음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후 우규민은 스포츠경향과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11일(FA 협상 시작일) 가장 먼저 삼성이 연락을 했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점을 크게 고려했다”고 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우규민은 프로 데뷔 후 14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일 마지막으로 결정을 내린 후 우규민은 LG 측에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은 외부 FA로 이원석을 영입한 데 이어 우규민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올 시즌 고민이 많았던 선발 투수진 전력에 힘을 보태면서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우규민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 삼성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열심히 던지겠다. 삼성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안다. 최선을 다해서 마운드에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명가 재건에 내가 보탬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서울을 떠나 대구에서 자리잡게 된 우규민은 일단 새 팀에 적응하는데 힘 쓸 계획이다. 그는 “삼성에 심창민 등 친한 선수들이 많다. 빨리 적응할 것”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몸 담았던 LG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우규민은 “14년 동안 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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