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코너백, 43세 투수..노장들이 살아남는 법
운동선수에게 황혼기라 할 수 있는 30대 후반 이후에도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는 베테랑들이 있다. 체력이 안 되면 두뇌로 싸우겠다는 열정, 빈틈없는 자기관리, 꾸준한 성적이 이들의 장수 비결이다.
미국 프로축구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테런스 뉴먼(38)은 리그 코너백 중 최고령 선수다. 코너백은 대개 30대 초반이면 은퇴하지만 그는 마흔을 눈앞에 두고도 이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몸이 원할 때 쉬고 운동하고 먹으면서 체력을 관리해왔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선수 생명을 단축시킬 만한 부상을 입은 적도 없다.
하지만 속도와 힘, 민첩성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래서 뉴먼은 전력 분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팀의 경기 동영상을 수 차례 되돌려보면서 상대의 전술과 습관, 경향성 등을 찾아내는 것이다.
같은 팀 선수 해리슨 스미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뉴먼은 앞으로 무엇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하고 자신의 몸을 그 상황에 대비시킨다. 그는 머리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투수 바톨로 콜론(43)과 R A 디키(42)는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지난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각 1250만달러(약 147억원), 800만달러(약 94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 콜론은 뉴욕 메츠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5승8패, 평균자책점 3.43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최근 4년 동안 해마다 190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졌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라는 점을 살려 라틴아메리카 출신 젊은 투수들의 멘토 역할도 자임했다.
디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불만을 표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팀에 어떤 불화도 일으키지 않고 성숙하게 대처했다고 ESPN은 평가했다. 선수들의 모범이 될 만한 성품을 갖췄다는 얘기다. 그는 2011~2015년 메이저리그 투수 중 네번째로 많은 1097이닝을 던지면서 여전한 체력,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해보였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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