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면역에 관하여 | 면역,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접종합시다

나건웅 2016. 12. 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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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열린책들/ 1만5000원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행복함과는 별개로 크나큰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연약한 내 아이가 질병에 걸리진 않을까’하는 두려움이다. 오죽했으면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갓 태어난 아들 아킬레스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차가운 스틱스 강물에 그를 거꾸로 담갔겠는가. 현대의 부모는 강물 대신 주삿바늘 앞에 아이를 세운다. 결핵, 소아마비, 뇌수막염 등의 발병을 막기 위한 예방접종이다. 하지만 곧이어 또 다른 의심이 피어오른다. ‘백신의 화학물질이 아이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까’ 란 우려다.

책은 백신과 예방접종이 아이와 우리의 건강을 어떤 식으로 지켜주고 있는지 소개한다. 저자는 자연과 무균 환경에 대한 맹신이 허황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 그 어느 청정지역이라 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득실거리기 마련이다. 게다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세포 수보다 많은 세균과 화학물질을 이미 몸속에 보유하고 있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백신에 있는 미량의 독성물질이 자연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완벽한 면역은 어디에도 없다. 그 불사신 아킬레스도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듯 말이다. 저자는 ‘집단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가 좁혀지면서 자연히 면역의 효과가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86호 (2016.12.07~12.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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