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독립운동가 - 호국영웅' 24명 선정

안중근 의사 母 조마리아 여사

믈랑 벨기에 예비역 소령 눈길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5일 2017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7월) 등 12명을 선정 발표했다. 보훈처는 2017년 ‘이달의 6·25전쟁 호국영웅’으로 6·25전쟁 발발 당시 국무위원들을 설득해 3500여 명의 벨기에군 파병을 주도한 모로 드 믈랑 예비역 육군 소령(11월) 등 12명을 선정, 발표했다.

서거 90주년을 맞아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2017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된 조마리아 여사는 사형선고를 받은 아들에게 수의(壽衣)와 함께 “나라를 위해 떳떳하게 죽으라”는 편지를 보냈다.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장덕준 기자는 동아일보 창간 주역이다. 일본군이 동포 3000여 명을 무참히 학살한 간도참변이 발생하자 현장을 취재하면서 일본군사령부에 학살진상을 추궁하다 암살됐다. 탄신 165주년을 맞은 을미의병의 주역 이소응 춘천의병장(1월),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린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2월), 천도교 대표로 민족대표 33인인 권병덕 선생(3월), 형제·부부가 모두 독립운동가 집안으로 서거 70주년을 맞는 이상정 선생(4월), 소파 방정환 선생(5월)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농민 의병장 김수민 선생(8월), 한국광복군 제2지대장 고운기 선생(9월), 만주 항일무장투쟁 개척자 채상덕 선생(10월), 나라 잃은 통분에 부친의 묘 앞에서 자결한 이근주 선생(11월), 노인들의 의열투쟁을 이끈 김치보 선생(12월) 등도 선정됐다.

2017년 호국영웅엔 해군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 선장으로 대한해협 해전을 승리로 이끈 최용남 중령(6월)을 비롯, 이기협 공군대령(1월), 매튜 리지웨이 제2대 유엔군사령관(2월), 김포지구 월암리 전투의 영웅 김형우 해병대 삼조(3월), 강원 양구 크리스마스고지 전투의 영웅 이순호 소령(4월), 금성·샛별고지 영웅 백재덕 이등상사(5월), 대전전투 철수작전의 영웅 조지 리비 미국 육군 중사(7월),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의 구르무 담보바 이등병(8월), 기계·안강 전투의 영웅 김용식 일등병(9월),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 김용식 일등병(10월), 개성지역 철도경찰대장으로 동료 43명과 장렬히 산화한 감봉룡 경감(12월) 등이 각각 선정됐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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