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호랑이도 인정한 '일본 호랑이', 마쓰야마의 기지개

조희찬 2016. 12. 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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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호랑이 마쓰야마 히데키(24)가 기지개를 켰다.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물론 세계 톱랭커들도 그의 기세에 눌렸다. 미국 골프채널은 마쓰야마를 지칭하며 "골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선수"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이 일본인(마쓰야마)은 도통 질 줄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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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왼쪽), 마쓰야마 히데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일본의 호랑이 마쓰야마 히데키(24)가 기지개를 켰다.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물론 세계 톱랭커들도 그의 기세에 눌렸다.

마쓰야마는 5일(한국시간) 끝난 히어로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벤트 대회지만 더스틴 존슨(세계랭킹 3위·미국)과 헨릭 스텐손(세계랭킹 4위·스웨덴), 조던 스피스(세계랭킹 5위·미국)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마쓰야마의 최근 상승세는 운으로 치부하기엔 숫자들이 너무 뚜렷하다. 5경기에서 4승을 거뒀는데 그 중에는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타이틀이 있다. 일본프로골프(JGTO) 일본 오픈 우승도 포함돼 있다. 가장 부진했던 대회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IMB 클래식의 준우승이다. 그는 최근 20번의 라운드에서 89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키 180cm, 90kg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 비거리, 24세의 어린 나이도 무기다.

미국 언론들도 마쓰야마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미국 골프채널은 마쓰야마를 지칭하며 “골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선수”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이 일본인(마쓰야마)은 도통 질 줄을 모른다”고 말했다. 우즈는 한술 더 떠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다”며 “그는 굉장히 오랫동안 선수들이 이겨야 할 톱랭커로 머물 것”이라고 극찬했다.

‘새끼 호랑이’ 마쓰야마는 황제의 칭찬에 몸을 한껏 낮췄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여기 있는 모든 선수의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며 “하지만 운이 좋았고 지난 5주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어떤 선수도 나처럼 물이 오르면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골프계에는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마쓰야마는 그러나 이내 발톱을 드러내며 “이제 내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집중하겠다”며 “PGA 투어에서 꾸준히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스터스 우승이 우선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희찬 (etwood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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