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단체방에 새누리당 의원 대거 초대했다가 '발신정지'.."스팸신고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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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에 사는 조성애씨는 지난 3일 오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단체대화방(이하 카톡 대화방)을 개설해 지인 6명과 새누리당 의원 112명을 초대했다. 조씨는 "카톡 대화방에 올린 보낸 내용이 상업 광고도 아니었고, 방 개설 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촛불 집회 현장을 알리려고 한다는 목적도 설명했다"며 "국회의원은 국민 목소리를 듣고, 대변하는 사람이다. 의원 본인이 기분이 나쁘고 싫다고 해도 귀찮다는 이유로 신고나 스팸 처리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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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카카오톡 “상대가 스팸·신고버튼 누르면 차단될 수 있어”
시민 “촛불 민심 알리고 싶었는데…의원들 태도에 분노”
경기도 일산에 사는 조성애씨는 지난 3일 오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단체대화방(이하 카톡 대화방)을 개설해 지인 6명과 새누리당 의원 112명을 초대했다.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 전화번호를 저장해뒀기 때문에 의원들을 초대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조씨가 의원을 초대한 이유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촛불 집회 민심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그는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이웃 주민들과 함께 노란색 두꺼운 종이(하드보드지) 416장을 준비해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손팻말을 만들게 한 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사진으로 전달하려고 했다. 조씨는 의원들에게 대화방 개설 취지를 설명했고, 대화방에 머물러 달라고 정중히 부탁도 했다. 그러나 30분 뒤 이 단체방은 메시지를 발송할 수 없도록 기능이 차단됐다. <카카오> 고객센터는 조씨에게 “서로 친구 관계가 아닌 상황에서 상대가 스팸이나 신고 버튼을 누르면 메시지 전송 기능이 차단될 수 있다”고 답했다.
조씨는 이날 일로 오는 7일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어떤 메시지도 전송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태도에 분노했다. 조씨는 “카톡 대화방에 올린 보낸 내용이 상업 광고도 아니었고, 방 개설 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촛불 집회 현장을 알리려고 한다는 목적도 설명했다”며 “국회의원은 국민 목소리를 듣고, 대변하는 사람이다. 의원 본인이 기분이 나쁘고 싫다고 해도 귀찮다는 이유로 신고나 스팸 처리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스팸신고 버튼을 누른 사람 수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카카오>는 발송자에게 여러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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