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슈] 알리 다이빙 논란에 질책 않는다는 포체티노, 이유는?

신명기 입력 2016. 12. 5. 12:38 수정 2016. 12. 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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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델레 알리(20, 토트넘)가 다이빙으로 비판 받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답변한 부분이다. 그는 감독으로서 소속팀 선수들의 다이빙 문제를 지도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언해주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미래에 같은 상황이 일어날 거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선수에게 '그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넘어지지마'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난감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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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다이빙, 조언해주기 어려운 부분이다. 라틴계 선수들이 다수 유입되면서 잉글랜드 선수들도 더 다이빙을 많이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제자 델레 알리(20, 토트넘)가 다이빙으로 비판 받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답변한 부분이다. 그는 감독으로서 소속팀 선수들의 다이빙 문제를 지도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따라서 논란에 휩싸인 알리에게 경고의 메시지 역시 보내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알리는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카일 노턴과의 경합 후 곧바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해리 케인이 잘 마무리했고 이 골은 대승의 도화선이 됐다. 존 모스 주심은 단호하게 파울을 선언한데 이어 항의하던 파비안스키 골키퍼에게도 경고를 줬다.

하지만 판독 결과 알리는 이렇다 할 접촉 없이 다이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지 언론, 팬들은 알리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경기를 지켜보던 TV 패널 크리스 서튼은 "속임수를 썼다"고 했고 존 하트슨은 "알리가 유망주들의 나쁜 사례가 될 것"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알리는 종종 주심을 속이는 행위나 상대를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는 선수다 .

토트넘은 모처럼만에 호쾌한 승리를 거뒀지만 다소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알리 때문이었다. 논란이 됐음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를 질책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지도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이 주장의 밑바탕에 깔려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언해주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미래에 같은 상황이 일어날 거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선수에게 '그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넘어지지마'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난감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알리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어떤 상황인지는 얘기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알리는 '내가 넘어지긴 했지만 고의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을 뿐이다'라고 얘기하거나 '단순히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할지 모른다. 이야기하기 쉬운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설명을 위해 자신이 경험했던 사례를 들었다. 자신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로 잉글랜드전에 출전했을 때의 이야기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마이클 오언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것을 데이비드 베컴이 마무리하며 패배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판독 결과 포체티노는 오언에게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오언이 그랬을 때가 15년 전 일이다"라고 회상한 그는 "잉글랜드 선수들이 항상 공정하게 경기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언은 마치 수영 선수처럼 점프했다. 나는 그와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 그건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자신도 수비수 입장에서 피해를 받아본 입장임에도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돌려 얘기한 셈이다.

그는 이어 "축구계 역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조금 더 유럽스러운 축구를 펼치는 팀이지만 항상 속임수를 쓰는 라틴계 선수들의 유입으로 변하고 있다고 본다. 20, 25, 30년 전에는 잉글랜드가 순수함을 잃지 않았다면 지금은 다르다"고 덧붙이며 잉글랜드 선수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속임수를 쓰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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