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D-4>촛불분노·非朴이탈 충격..'최후 방어선' 親朴마저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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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지난 주말 탄핵 표결 참여를 확정한 이후부터 초·재선을 중심으로 ‘탄핵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도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시 투표 불참이나 단체 퇴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된 한 충청권 초선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면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며 "현재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이 된 상황인데 탄핵을 하고 개헌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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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탄핵 불가피론’ 확산
親朴 일부 “여론 거부 못해”
‘찬성표 찍겠다’ 의원들 늘어
“불참·퇴장 후폭풍 감당못해”
당차원 투표참여 가능성도
“차라리 탄핵후에 개헌하자”
‘4-6로드맵’ 추진 물건너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지난 주말 탄핵 표결 참여를 확정한 이후부터 초·재선을 중심으로 ‘탄핵 불가피론’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도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시 투표 불참이나 단체 퇴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9일 탄핵소추안 표결 및 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의결정족수를 훨씬 넘어서는 찬성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 가운데 과거 강성으로 분류되거나 당직을 맡고 있는 일부 의원도 5일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모여서 논의해봐야겠지만, 현재는 탄핵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지금도 휴대전화가 폭발할 지경인데 표결에 퇴장하거나 불참하면 그 이후 상황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직자 재선 의원도 “탄핵 가결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탄핵 표결을 조금 늦추고 국정이 마비되지 않게 탄핵 시 권한대행을 맡을 국무총리를 먼저 뽑도록 야당과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 지역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남의 한 재선 의원은 “지역구에서 탄핵까지 해야 되느냐는 여론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탄핵 표결을 회피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된 새누리당 재선 의원 모임에서는 탄핵 표결 참석 의견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들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친박계로 분류된 한 충청권 초선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면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며 “현재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이 된 상황인데 탄핵을 하고 개헌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초·재선 의원들이 표결 참석을 주장하면 새누리당은 9일 본회의 참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탄핵 투표가 이뤄지면 투표에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정 원내대표 측은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 참석 및 자유투표 방침은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 일부는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박계 의원은 “아무리 비밀투표지만 압도적인 여론에 반하는 투표를 하기 힘들다”며 “친박계에서도 찬성표를 찍겠다는 의원들이 물밑 접촉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현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7년 4월 퇴진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한 것도 친박계의 대거 이탈 조짐을 감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그동안 탄핵 표결 시 집단 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직접 퇴진 일정을 밝힐 것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제가 파악한 분위기로는 (4월 퇴진 명시를)청와대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채·박세희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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