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판도라' 문정희 "김영애 선생님, 에너지 폭발적"

2016. 12. 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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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문정희는 '카트'에서 염정아, '마마'에서 송윤아 등과 함께 워맨스를 펼쳤다. 원전 사고 재난을 다룬 '판도라'(감독 박정우 제작 CAC엔터테인먼트 배급 NEW)에서는 원전 직원들, 남자들의 활약이 주된 내용이지만 그 안에서 문정희와 김영애, 김주현 등 여자들의 고군분투도 시선을 끈다.

"극 중 시어머니(김영애)와 대립하는 모습이 있는데 대사 몇 마디로 그게 보일까, 라는 것이 큰 숙제였어요.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지나간 시대와 새로운 시대의 구분으로 보이기도 했어요. 남편, 시아버지도 없이 그 집에 살고 있다는 그 구조 자체가 이상해보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못돼보일줄 몰랐어요.(웃음) 캐릭터에 대한 풍성함을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어머니와 관계가 멀어졌다가 회복을 하는데 다시 평화를 얻는다, 다시 화합한다, 라는 내용을 담아봤어요. 세대 간의 합의인 것 같아요."

문정희는 촬영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던 배우 김영애, 아들로 출연한 아역 배우, 그리고 신인 김주현 등과 함께 재난 촬영장에서 끌고 나가야 했다.

"도리어 김영애 선생님 덕을 많이 봤어요. 어머니의 힘은 못이기는 것 같아요. 김영애 선생님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워낙 커서 다들 어렵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박정우 감독님과 안 지 10년 넘었는데 한번도 친절하지 않았거든요.(웃음) 그런데 김영애 선생님이 식사를 조심하셔야 했는데 김영애 선생님이 김치찌개가 먹고 싶으시다는 말씀에 감독님이 직접 김치찌개를 끓이더라고요. 현장에서 그런 분위기가 있으니까 '씬이 잘 나오겠다'라는 감이 왔어요."

문정희는 영화 '카트'에 이어 김영애와 다시 만났다. 김영애의 건강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후배 배우였기에, 현장에서 감정씬이 더더욱 잘 나왔을 터. 그럼에도 극중 남편을 잃은 두 여자와 남자친구가 원전 안에 있는 상황을 둔 여자까지, 세 명의 여자가 오열을 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기도 했다. 자칫 신파로 보일 수 있는 부분 때문이었다.

"잘못하면 여자 셋이 감정의 크기가 크니까 관객들이 이걸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연기를 잘 붙여달라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개인적으로는 그게 더 짧았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서사적으로 흘러가다가 드라마틱하게 그 장면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정도로 해야했더라고요. 그 부분을 후시녹음도 했어요. 여자 셋이 우는 건 개인적인 성향으로서는 많이 우는 장면이 나오는게 버겁거든요. 대신, 배우들이 나와서 하는 것이 해소가 될 수 있다면. 지금 현재 우리의 입장과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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