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 대통령, 4월 퇴진 받아들일 것"

허남설 기자 2016. 12. 5. 1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퇴진 시점 및 2선 후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국정 안정’을 이유로 들어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을 고수하며, 새누리당이 지난 2일 이를 당론으로 정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 측이 ‘존중하고 있다’는 반응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내용에 대해 청와대에선 ‘존중한다’고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 거취 문제에 대해 ‘탄핵’과 ‘자진 사임’ 등 2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탄핵으로 끌어내리는 시기와 스스로 사임하는 시기가 비슷하다고 한다면 국정의 안정이나 정치일정의 예측가능성 등을 감안해서 (새누리당) 비주류, 야당 지도부, 사회 원로 등이 얘기한 ‘질서 있는 퇴진’으로 일관성 있게 가는 것이 법치를 확립하고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안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로 전환한 뒤 기자들의 퇴장을 기다리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9일 탄핵 표결에 대해선 아직 딱히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성원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탄핵 표결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촛불을 넘어 횃불까지 등장한 232만 촛불집회 민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전히 ‘4월 퇴진’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