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반전, 마음 졸이며 지켜본 이정수의 2016년

김덕중 기자 2016. 12.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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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2016년 성인 무대 마지막 경기에서야 활짝 웃었다. 수원 수비의 대들보 이정수(36)도 그제서야 얼굴에 미소가 폈다. 이정수는 올해 수원이 한참 좋지 않을 때 논란이 됐던 시즌 중 휴가를 다녀온 선수도 자신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이정수는 "중동에서 뛰다 수원에 복귀하다 보니 1년 반동안 한번도 쉬지를 못했다. 가족들이 답답해 해서 제주도를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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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수의 2016년은 참 다사다난했다.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수원 삼성이 2016년 성인 무대 마지막 경기에서야 활짝 웃었다. 수원 수비의 대들보 이정수(36)도 그제서야 얼굴에 미소가 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 FC서울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그러나 합계 스코어 3-3으로 비겨 연장 승부를 펼쳤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0명의 키커가 나서는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올시즌만큼이나 어려웠던 결승전이었다. 이날 헤딩볼 경합 중 박주영을 손등으로 쳐 전반전 일찌감치 퇴장당했던 이정수도 그제서야 웃었다.

이정수는 "심판의 휘슬이 자주 불리길래 오늘 경기에서 특별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퇴장 장면에서도 평소처럼 점프한 뒤 볼을 처리하려고 한 것"이라며 "일찍 퇴장당해 승부차기까지 마음 졸이면서 내내 벤치를 지켰다. 만약 이기지 못했다면 은퇴를 할 생각까지 했다"며 농담 섞인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이정수는 "올시즌을 되돌아보면 정말 힘든 한해였다"고 회상했다.

수원은 올 시즌 큰 부침을 겪었다. 모기업이 바뀌면서 예산이 줄었고 일부 선수들이 시즌 개막 전 타구단으로 옮겼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실패하며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했다. 한때는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내몰렸다. 수원은 10월 30일 지역 라이벌 수원 FC를 3-2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이기면서 강등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중반 영입한 조나탄 효과가 빛을 발했다. 권창훈, 염기훈 등도 부상, 부진에서 벗어나 제 컨디션을 찾았다. 스리백 변화는 시즌 내내 문제가 됐던 수비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이정수는 한가지를 덧붙였다. 그는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뒤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고 미팅을 한 적이 있다. 선배들은 후배들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수원이 달라진 것은 그때부터였다"고 말했다.

이정수는 올해 수원이 한참 좋지 않을 때 논란이 됐던 시즌 중 휴가를 다녀온 선수도 자신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이정수는 "중동에서 뛰다 수원에 복귀하다 보니 1년 반동안 한번도 쉬지를 못했다. 가족들이 답답해 해서 제주도를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수는 "2016년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 좋다. 어렵게 ACL 티켓을 땄는데 들러리 설 생각은 없다. 최소 4강까지는 이끌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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