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신은 실제 성폭행" 논란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2016. 12.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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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영상 갈무리.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가 개봉 44년만에 성폭행논란에 휩싸였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당시 19세이던 마리아 슈나이더와 당시 48세이던 말론 브란도의 성애장면으로 유명한 영화다.

‘성폭행 논란’은 이탈리아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2013년에 했던 인터뷰 동영상이 시발점이 됐다.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히는 ‘버터 성추행’ 장면이 배우인 슈나이더의 동의 없이 이뤄진 성폭행이라고 밝혀진 것.

베르톨루치는 인터뷰에서 “자신과 말론 브란도가 슈나이더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촬영 당일날 아침에 떠오른 아이디어에 따라서 버터 스틱을 사용했다”며 “슈나이더가 여배우가 아닌 소녀로서 강간의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려던 의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슈나이더는 19세 때 48세의 말론 브란도와의 성애장면을 촬영한 것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해왔다. 2007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도 실제로 “수치스러웠으며 말론 브란도와 베르톨루치 감독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슈나이더는 인터뷰에서 “(문제의)장면 촬영 직전에야 나에게 이야기했고, 너무 화가 났다”며 “대본에는 없던 내용을 강요받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니저나 변호사를 현장에 불렀어야 했지만, 당시의 나는 그런 걸 몰랐다”고 말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통해 톱 스타가 된 슈나이더는 갑작스런 유명세에 약물에 의존하게 되었고, 자살시도까지 했다. 슈나이더는 오랜 지병으로 고생했으며 2011년 58세 일기로 사망했다.

하지만 베르톨루치의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감독이 문제의 장면을 당사자 동의없이 촬영했다는 것을 시인한 말이 널리 퍼지며 소셜미디어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스너프 필름을 영화라고 탈바꿈하는구나 ” “강간범 주제에 세계적 거장으로 칭송받고 기가 차네” “윤리가 담보되지 않은 예술이 어떻게 예술인가 쓰레기지” “일단 뉴욕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과 전미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은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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