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탄핵'지연시킨 국민의당..당·안철수 지지율 동반 하락

김종민 2016. 12. 5. 09: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더P] 리얼미터 11월 5주차 주간(11월 28~12월 2일) 여론조사

국민의당이 ‘2일 탄핵안 처리 반대’, ‘朴대통령 제안 수용’논란 등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해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에 밀려 한 주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역시 소속 당의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 ‘국정농단 정국’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이더P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11월 5주차 주간(11월28일~12월2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2일 탄핵안 처리 반대 방침’과 일부 소속 의원들의 ‘박 대통령 제안 수용’ 주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지난주보다 1.9%p 내린 15.3%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새누리당에 밀려 한 주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국민의당은 일부 의원들의 ‘박 대통령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제안 수용’ 주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었던 30일(수)에는 14.7%로 하락하며 조사일 기준 4일 만에 처음으로 새누리당에 밀려 다시 3위로 내려앉았고,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증폭되었던 12월 1일(목)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었던 2일(금)에도 각각 15.0%, 15.2%를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으로는 호남과 충청권, 수도권, 60대 이상과 30대, 40대 등 대부분의 연령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진보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호남(국민의당 26.8%, 민주당 42.7%)에서는 민주당에 해당지역 오차범위(±6.0%p) 밖에서 뒤지며 14주 연속 2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의결 시점과 관련한 야권 공조 균열 보도, 추미애 대표의 ‘1월 퇴진론’ 논란 등으로 보수층과 50대 이상, 충청권, 수도권에서 일부 이탈하며 지난주보다 0.5%p 내린 32.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朴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와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채택으로, 여권 성향 지지층 일부 결집하며 9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 멈추고 반등, 지난주보타 1.6%p오른 1.6%p 오른 17.8%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소속 당의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며 지난주보다 2.0%p 내린 9.8%를 기록, ‘국정농단 정국’이 시작됐던 10월 3주차(9.3%)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하락하고, 조사 이래 처음으로 이재명 시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2주 연속 4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호남과 영남,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30대, 정의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 연령, 지지정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호남(문재인 27.1%, 안철수 16.5%, 이재명 15.4%)에서는 이재명 시장에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탄핵안 처리를 지연시킨 국민의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당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 동반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흔들림 없는 탄핵 추진’을 촉구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8%를 기록,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하락했고, ‘탄핵 지연 세력’을 강도 높게 비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8%p 오른 14.7%로 3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15%에 근접, 조사 이래 처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2주 연속 3위를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9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10.5%로 ‘국정농단 정국’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10월 1주차(33.7%) 이후 8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멈추며 소폭 반등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내린 85.1%(매우 잘못함 72.1%, 잘못하는 편 13.0%)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는 ‘공익추구·주변관리 잘못,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3차 대국민 담화와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안 당론 채택이 여권 성향의 지지층 일부에는 결집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야권 성향의 지지층에는 추가 이탈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1월 28일~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11.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종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