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운명가를 김광현의 일본행, 단장의 미국행

이웅희 2016. 12. 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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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SK 잔류를 택한 에이스 김광현(28)은 일본으로 향한다. 김광현의 일본행, 민 단장의 미국행 결과에 내년 SK의 운명이 달려있다. 김광현이 불안함 속에 검진을 받는 가운데 민 단장은 갑작스럽게 미국행을 결정했다. 김광현이 당분간 마운드에 서지 못할 경우 메릴 켈리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특급 외국인 투수를 구해야하기 때문에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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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이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와 SK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김광현은 시즌 20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2016. 8. 30.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SK 잔류를 택한 에이스 김광현(28)은 일본으로 향한다. SK 민경삼 단장은 미국 메이저리그(ML) 윈터미팅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광현의 일본행, 민 단장의 미국행 결과에 내년 SK의 운명이 달려있다.

김광현은 지난 29일 SK와 4년 총액 85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100억원 이상의 잭팟도 기대했던 김광현이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한발 물러서야 했다. 김광현은 5일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팔꿈치를 정밀 검진할 예정이다. 올시즌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던 김광현은 왼 팔꿈치 굴곡근 손상 판정을 받아 한 달 정도 1군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에도 완벽히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팔꿈치에 계속 불편함을 느꼈다. 미국 메이저리그(ML) 도전의 꿈도 과감히 접었다.

SK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의 팔꿈치는 정상이 아니다. 시즌 마지막까지 팔꿈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진 결과가 정상일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김광현의 팔꿈치는 재활과 수술의 기로에 서있는 상태다. 부상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재활만 한다면 내년 시즌 도중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을 피할 수 없을 경우 김광현의 복귀 시점은 더 늦춰진다. 상황에 따라 한 시즌을 통째로 접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만 해도 김광현의 부상 기간 동안 SK는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느라 고생했다. 지난 7월3일 전력에서 이탈한 김광현은 8월16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3차례 구원등판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1주일 여만에 선발에 복귀했다. 김광현이 없는 동안 32경기를 치른 SK는 2연패 3번, 3연패와 5연패를 1번씩 기록하는 등 13승19패로 5할 승률도 거두지 못했다. 김광현 공백을 메우기 위해 KIA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고효준을 보내고 임준혁을 데려와야 했다. 문승원, 브라울리오 라라 등도 선발등판했지만 김광현의 빈자리는 컸다.

김광현이 불안함 속에 검진을 받는 가운데 민 단장은 갑작스럽게 미국행을 결정했다. ML 30개 구단 관계자가 집결하는 윈터미팅에서 외국인 투수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김광현이 당분간 마운드에 서지 못할 경우 메릴 켈리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특급 외국인 투수를 구해야하기 때문에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향했다. 민 단장은 ML 재도전 의사를 밝혔던 메릴 켈리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켈리 역시 ML 구단 관계자의 추천을 통해 데려온 선수다. 켈리 영입 당시 민 단장은 “ML 쪽에 아는 지인이 추천해준 선수다. 구위가 좋은데다 위기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대담성도 갖추고 있고, 인성도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켈리의 성공을 확신했다. 켈리는 2년 동안 20승 18패, 방어율 3.89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안정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김광현이 건강하다면 선수 구성 상 SK는 내년 시즌 다크호스로 꼽힐 수 있다. 하지만 김광현의 팔꿈치 상태가 관건이다. 김광현의 복귀 시점에 따라 SK의 시즌 로드맵도 바뀔 수 있다. 김광현의 부상이 혹 장기화될 경우 켈리와 함께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 단장이 계획에 없던 미국행을 택한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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