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우, "주전 경쟁 자극, 열심히 아닌 잘하겠다"

2016. 12. 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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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화 외야수 양성우(27)에게 2016년은 잊을 수 없는 해로 남을 것이다. 양성우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외국인선수가 외야수로 오면 모두가 긴장할 것이다. 내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주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내 것을 잘하면 (주전 자리도) 따라올 것이다"고 각오했다.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아쉬운 팀 내 다른 외야수들에 비해 양성우는 폭넓은 수비로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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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화 외야수 양성우(27)에게 2016년은 잊을 수 없는 해로 남을 것이다. 시즌 개막 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월 중순부터 1군 주전으로 도약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올해 한화가 건져 올린 수확 중 하나가 바로 양성우의 재발견이었다. 108경기 타율 2할7푼1리 104안타 4홈런 53타점 52득점 39볼넷의 성적을 냈다. 

▲ 와신상담 1군 기회
지난해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한화로 돌아온 양성우는 1군 스프링캠프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아쉬움이나 부담보다는 준비를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타격 쪽에서 더 많이 준비한 시간이었다"는 게 양성우의 회상. 그러다 시범경기 때 1군 부름을 받았지만, 3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도루에 그쳤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생각보다 빨리 1군 기회가 왔다. 4월9일 마산 NC전에서 1군으로 콜업된 것이다. 선발출장하며 3타수 1안타를 쳤지만, 나머지 2타석은 모두 삼진이었다. 이후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양성우는 "2군에 내려간 것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보다 1~2군의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좌절하기보다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다시 한 번 기다렸다. 

최진행의 부상으로 5월 중순 1군에 복귀한 양성우는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독기를 품은 듯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알렸다. 5월31일 대전 SK전에서 김광현에게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뽑아냈고, 6월12일 대전 LG전에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김성근 감독에게 포옹까지 받았다. 한화가 5월말부터 무서운 기세로 반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찬스를 잘 살린 양성우의 깜짝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양성우는 "2군에서 감이 좋을 때 올라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결과가 좋았지만 갈수록 감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중심을 잡기 위해 김재현 타격코치님과 함께 폼에도 계속 변화를 줬다. 전반기는 직구 타이밍에 잘 맞았는데 후반기엔 변화구 타이밍에 좋았다"고 설명했다. 

▲ 내년 주전 경쟁 자극
그러나 첫 풀타임 시즌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양성우는 "주위에선 풀타임 첫 해치곤 잘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만족스런 시즌은 아니다. 더 잘하고 싶은데 풀타임 첫 해이다 보니 체력이 떨어질 때를 대비하지 못했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 해였다. 기술적인 것도 크지만 몸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아프지 않고 체력 유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비시즌에 얼마나 좋은 몸 상태를 만드느냐가 중요해졌다. 양성우는 "내년에는 시즌 내내 베스트 몸을 유지하고 싶다. 올해보다 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12~1월의 비활동기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아픈 곳을 치료하며 이젠 많이 좋아졌다. 겨울 동안 체지방도 줄이고 몸을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제대로 된 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경언과 최진행은 물론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가 올 가능성이 있다. 양성우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외국인선수가 외야수로 오면 모두가 긴장할 것이다. 내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주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내 것을 잘하면 (주전 자리도) 따라올 것이다"고 각오했다.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아쉬운 팀 내 다른 외야수들에 비해 양성우는 폭넓은 수비로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만으로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없다. 정확한 타격을 1년 내내 이어갈 수 있는 꾸준함이 관건. 양성우는 "올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이 하나 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잘해야 한다"는 말로 내년시즌에 대한 의지를 간단히 요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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