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잃은 GS칼텍스의 항해는 어디로?

조영준 기자 2016. 12.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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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의 명가' GS칼텍스가 선장을 잃고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IBK 기업은행에 1-3(19-25 22-25 25-22 17-25)으로 졌다. GS칼텍스 구단은 "이선구 감독이 11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를 마친 뒤 성적 부진에 책임을 느껴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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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구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선수들을 추스를 시간도 없었습니다. 선수들이 딸을 두고 아버지가 어디로 가셨냐고 하더군요."

'여자 배구의 명가' GS칼텍스가 선장을 잃고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IBK 기업은행에 1-3(19-25 22-25 25-22 17-25)으로 졌다.

전날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자진해서 사퇴했다. GS칼텍스 구단은 "이선구 감독이 11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를 마친 뒤 성적 부진에 책임을 느껴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5년 8개월 동안 GS칼텍스를 이끌었던 이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차해원 코치가 감독 대행 소임을 했다. 이 감독이 떠난 GS칼텍스는 선전을 다짐했지만 23개의 실책을 하며 무너졌다.

이 감독이 팀을 마지막으로 지휘한 경기는 지난달 30일 현대건설 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팀이 0-3으로 진 뒤 그는 다음 날인 1일 숙소를 나왔다. 차 코치는 "감독님은 1년 365일 집에도 잘 안 가시고 숙소에 계신다. 그런데 감독님이 안 보이자 선수들은 딸들을 놔두고 어디 가셨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차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 감독 사퇴를 4일 알았다. 구단의 공식 발표를 듣고 비로소 사실을 알았다.

차 코치는 선수들의 혼란한 마음을 위로해 줄 시간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저 자신도 놀랐다. 경기가 열리는 날 아침 선수들과 미팅을 했는데 어느 목표로 가자는 말도 못할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선장을 잃은 GS칼텍스는 오는 6일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차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설 예정이다. 차 코치는 "이 감독님이 떠나시기 전 마지막 지시를 남기셨다. 후임 감독이 결정될 때까지 팀에 남아 있으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원치 않은 지시였고 혼란스럽지만 팀에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4승 7패 승점 11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이 상황에서 리베로 나현정은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수비 5,000개에 성공했다. 이 감독이 떠난 상황에서 나온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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