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불완전한 상태에서 ML 도전, 아니라고 생각했다"

안희수 2016. 12.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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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김광현(28·SK)은 멀리 내다보기로 했다. 잠시 도전을 접었지만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을 놓지 않았다. 물음표가 붙은 팔꿈치 상태에 대해서도 완치를 자신했다.

김광현이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 고척 스카이돔에 열린 '2016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29일원소속 구단 SK와 4년 총액 85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53억원)에 계약했다. 김광현은 양현종, 차우찬과 FA 투수 '빅3'로 꼽혔다. 해외진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그의 선택은 국내 무대 잔류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김광현에 대한 시선에는 우려가 섞여있다. 팔꿈치 상태가 안 좋기 때문이다. 수술과 재활의 기로에 섰다. 5일 일본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을 받을 경우 2017시즌을 통째로 쉴 수 있다. SK의 내년 시즌은 물론 오는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광현도 애써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떨린다"고 했다. 하지만 건강한 몸 상태로 복귀할 것을 자신했다. 인정해 준 SK에 보답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나는 아직 서른 살도 되지 않았다"고 했다. 자선행사에서 동료들과 조우한 그는 양준혁 팀의 1루수를 맡아 1이닝을 소화했다. 이날은 행사를 즐겼다.

-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가 크다. "4일 김포공항에서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한다. 5일 검진을 받은 뒤, 6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자기공명영상(MRI)를 찍어봤다. 좋은 편은 아니다. 솔직히 긴장이 된다. 처음으로 몸에 칼을 댈 수도 있지 않은가. 결과가 잘 나오면 좋겠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 수술 여부는 언제 결정되는가.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일단 검진 결과를 통해 구단 관계자들과 상의를 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는 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메이저리그 도전은 일단 좌절됐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었다. 그 정도로 고민이 컸다. 그래서 그 문제를 두고 말을 아꼈다. 곡해될 것을 우려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개인 거취를 언급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오승환, 이대호 선배처럼 30대가 넘어서 진출한 사례도 있다. 나는 아직 서른 살도 안 됐다. 몸 상태에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도전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다. 하지만 몇 년 뒤에는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 다른 구단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나. "처음부터 국내 리그에 잔류한다면 SK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팀이다. 팔 상태도 좋지 않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계약을 했다. 협상을 길게 끌 생각도 없었다. 금액은 처음부터 욕심이 크지 않았다. 빨리 계약을 해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했다."

- 수술 여부가 SK의 2017시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는 물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결과를 말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한다. 4년 전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도 수술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재활로 완치됐다. 지금도 아프지는 않다. 길게 보고 있다. 모두에게 최선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FA 계약을 했다. 프로 무대 1막이 끝났다. 돌이켜 본다면. "개인은 물론 팀도 다사다난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07~2012년)을 했다. 후엔 내리막이다. 최고와 최악을 다 찍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좀 순탄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데뷔 11년 차 선수에 걸맞은 선수가 되고 싶다. 이전에는 다소 가벼워 보일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후배들도 많다. 진중해지고 싶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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