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포수 김태군 "힘들게 잡은 기회 제가 지켜야죠"

김진수 입력 2016. 12. 5.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C 다이노스 9년차 포수 김태군(26)은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 중 한명이다. 그는 "(성적은) 개인적으로 연연해하지 않는다. 포수로 꾸준히 나갈 수 있는냐가 중요하다. 그러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지난 몇 년간 확고한 주전으로 나섰으나 아직 군 복무를 해결하지 못했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한 김태군은 2012년 100경기에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보였고 2013년 NC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뿌리를 내렸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9년차 포수 김태군(26)은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 중 한명이다.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홈런을 치면 더그아웃에서 함께 펼친 세리머니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4일 고척돔에서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는 ‘종범신’(이종범)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그는 “프로에서 5번으로 선발 출전한 적 없어요. 도루라도 하나 할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에 관해 질문을 던지자 이내 진지해졌다. 그는 “(성적은) 개인적으로 연연해하지 않는다. 포수로 꾸준히 나갈 수 있는냐가 중요하다. 그러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군이 4일 고척돔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김태군은 NC와 함께 성장했다. 지난해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정규시즌 첫 2위를 이끌었다. 올 시즌은 134경기에서 타율은 0.232에 그쳤지만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이끈다는 평가는 여전하다. “모든 포수라면 철저한 분석은 당연하다. (양)의지형이나 (강)민호 형처럼 타격·수비 둘 다 잘하면 최고긴 하다. 그러나 다치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감독은 물론 선배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된다. 김태군은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박석민 형들이 경기 중에는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라고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 NC의 과제는 김태군의 후임을 찾는 것이다. 김태군은 지난 몇 년간 확고한 주전으로 나섰으나 아직 군 복무를 해결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그는 한 해를 미뤘다. 아직 그의 뒤를 받칠 적당한 얼굴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태군은 자신의 자리를 더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백업이 있으면) 편안한 마음에서 경기에 나설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난 너무 어렵고 힘들게 기회를 잡았다. 이 자리를 비워주면 안될 것 같다. 몸이 아픈 적도 있었고 심리적 고통도 있었기 덕분에 지금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일은 한 시즌 다치지 않고 내 자리를 지키는 거다”고 강조했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한 김태군은 2012년 100경기에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보였고 2013년 NC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뿌리를 내렸다. 다만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오는 11일 ‘품절남’이 된다. 그는 “아내를 위해 내가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해야 한다”며 웃었다.

[kjlf200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