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女 배구 지구방위대' 바키프방크는 어떤 팀?

조영준 기자 2016. 12.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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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축구 팀 레알 마드리드를 흔히 '지구방위대'라고 부른다. 이 명칭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레알 마드리드에 잘 어울렸다. 미국 프로 농구(NBA)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초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여자 배구에도 '지구방위대'란 명칭이 어울리는 팀이 있다. 터키 이스탄불에 연고지를 둔 바키프방크다.

여자 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League of Sultan) 1부 리그에는 12개 팀이 있다. 터키 리그의 장점은 3부 리그 유소년까지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3부 리그 성적이 1부 리그 포인트로 이어지는 점은 주목할 내용이다. 술탄 리그는 터키 배구 발전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가 됐다.

한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은 2011년부터 6년 동안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있다. 김연경이 터키 리그에 진출한 시즌인 2011~2012 시즌 여자 배구 지구방위대는 페네르바체였다. 당시 이 팀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파비아나 클라우디노(브라질, 미들 블로커) 리우부 소콜로바(38, 러시아, 라이트) 로건 톰(35, 미국, 레프트) 나즈 아이데미르(26, 터키, 세터) 등이 있었다.

▲ 바키프방크 선수들 ⓒ 바키프방크 홈페이지

페네르바체는 2011~2012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랐고 김연경은 MVP로 선정됐다. 이후 여자 배구에 '큰손'으로 군림한 팀이 바키프방크다. 페네르바체와 바키프방크는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두고 있다. 이들의 경기는 터키 리그의 빅 매치 가운데 하나다. 나즈 아이데미르가 2012년 페네르바체를 떠나 바키프방크로 이적할 때 일부 페네르바체 팬들은 나즈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소동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속해서 영입한 바키프방크는 터키 리그에서 9번 정상에 올랐다. 바키프방크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에서 페네르바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을 결정하는 결선 리그에서 페네르바체를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둔 바키프방크는 110만 유로(약 13억 5천만 원)를 들여 주팅(22, 중국)을 영입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MVP인 주팅은 터키 리그 진출 첫해에 파격적인 금액을 거머쥐었다. 그가 받은 110만 유로는 김연경(120만 유로)에 이어 세계 남녀 배구 연봉 순위 2위에 해당한다.

바키프방크는 주팅 외에 킴벌리 힐(27, 미국, 레프트) 로네크 슬뢰체스(26, 네덜란드, 라이트) 멜리나 라시치(26, 세르비아, 미들 블로커)가 버티고 있다. 미국 대표 팀의 기둥인 힐은 주팅과 교체 출전한다. 유럽 최고의 아포짓(Opposite : 라이트) 슬뢰체스가 결정타를 해결하고 중앙에는 세계 최고 미들 블로커 가운데 한 명인 라시치가 있다.

▲ 페네르바체 VS 바키프방크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바키프방크는 아웃사이드 히터(Outside Hitter : 레프트)와 아포짓, 미들 블로커에 세계 최고 선수들이 포진했다. 터키 최고 세터인 나즈는 2012년부터 5시즌 동안 바키프방크를 지휘하고 있다. 매 시즌 주전 세터가 바뀌는 페네르바체와 대조적이다.

페네르바체와 바키프방크는 4일(이하 한국 시간)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바키프방크의 3-0(25-21 25-19 25-18) 완승이었다. 페네르바체는 복근 부상인 김연경 없이 경기를 치렀다. 전력에 큰 손실이 있었지만 바키프방크를 상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주팅은 두 팀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했다. 라시치는 블로킹 득점 4점을 포함한 12점을 기록했고 슬뢰체스는 10점을 올렸다. 터키 선수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라시치와 중앙을 지킨 쿠브라 칼리스탄(22)은 12점, 주장인 고즈데 키르다르(31, 이상 터키)는 10점을 올리며 지원사격을 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가 5명이나 됐다.

세계적인 공격수 주팅과 슬뢰체스가 있었지만 '몰아 주기 배구'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바키프방크는 어느 곳으로 볼이 올라가도 득점으로 연결하는 실력을 보였다. 바키프방크는 팀 공격 1위,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 배구의 명장 지오반니 귀데티(이탈리아) 감독의 지도력도 바키프방크의 장점이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네덜란드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 진출로 이끌었다.

▲ 바키프방크 선수들 ⓒ 로네크 슬뢰체스 인스타그램

페네르바체에 바키프방크는 매우 버거운 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김연경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페네르바체와 바키프방크는 터키 리그에서도 베스트로 꼽히는 팀이라 두 팀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에 있는 많은 배구 팬들이 주목하는 경기다"며 이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첫 빅 매치에서 페네르바체는 최상의 전력을 만들지 못했다. 팀의 기둥인 김연경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잔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나탈리아 페레이라(27, 브라질)의 컨디션 회복이 바키프방크와 경기 승리의 관건이다.

김연경은 이르면 다음 경기인 10일 갈라타사이와 원정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바키프방크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 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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