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자들, 잊지 말아야 류중일 마지막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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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들이 직접 움직여야 한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어떠한 압박도 자발적인 변화, 움직임 없이는 효과가 없다. 이는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의 마지막 메시지이기도 하다. 정규시즌 5연패의 금자탑을 세우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비시즌 선수들이 더 치열하게 개인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올해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2군을 다녀오며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번번이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 개막부터 최종전까지 완주한 선수가 5명뿐이다. 투수는 백정현밖에 없다. 에이스 윤성환조차 시즌 초반에는 없었다. 야수는 이승엽, 박해민, 이지영, 김재현 등 4명이다. 그 중 김재형은 내야 백업 자원이다.
이 숫자를 타구단과 비교하면 왜 삼성이 가을 야구에 실패했는지 알 수 있다. 2위 NC 다이노스는 개근상을 받은 선수가 모두 9명이다. 재크 스튜어트, 임창민, 김태군, 지석훈, 박석민, 조영훈, 김성욱, 이종욱, 나성범이 쉼 없이 시즌을 뛰었다. 3위 넥센 히어로즈는 11명이다. 마정길, 김상수, 이보근, 박주현, 김세현, 김민성, 김하성, 서건창, 대니돈, 이택근, 고종욱이 부상 없이 장기 레이스를 펼쳤다.
한 시즌 최다승을 세운 두산 베어스는 의외로 5명밖에 없다. 유희관, 마이클 보우덴, 허경민, 김재호, 박건우가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하지만 백업 멤버가 가장 탄탄한 팀이 두산이다. 1군과 1.5군의 기량 차가 별로 없다. 그간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로 밀리며 좋은 유망주를 뽑지 못한 삼성과 두산은 내부 사정이 다르다.
결국 삼성은 주전 대부분이 2군행을 경험하며 무너졌다. 예년과 같이 막강한 불펜도 아니었고, 타선의 짜임새가 특출나지도 않았다. 최형우와 구자욱은 허리, 박한이는 무릎 때문에 고생했다. 마무리 심창민은 어깨 통증, 외국인 선수 발디리스는 아예 실패한 영입이었다. 한 두 명 이탈이 아닌, 무더기로 쏟아진 부상 선수. 제대로 싸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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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선수들이 움직일 때다. 내년 2월 시작하는 캠프 때까지 근력을 키우고 보강 운동을 해야 한다. 따지고보면 삼성이 이원석을 잡고, 강한울을 지명한 것은 부상 선수에 대한 우려 때문 아닌가. 이 둘이 내야진에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은 자명하나 그보다 몇 해간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 '최강 삼성'을 만들고 떠난 전 감독의 부탁에 선수들이 응답해야 할 때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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