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메이저리거, WBC 대표 선발 정말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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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러 변수를 예상했지만,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KBO리그에 대체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벌써부터 2013년 대회 1라운드 탈락의 악몽을 떠올리는 야구인들도 있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 신화를 만들어냈던 한국야구는 지난 2013년 1라운드 실패로 충격에 빠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렸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인 선수만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렵다면, 다른 길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국적 선수를 고집할 게 아니라, 한국대표로 출전이 가능한 선수를 불러들이는 것이다.
메이저리그가 야구 세계화를 내걸고 창설한 WBC는 대표팀 선택의 폭이 넓다. 현재 미국국적을 갖고 있다고 해도, 부모나 조부모 혈통을 따라 해당 국가를 선택해 출전이 가능하다. 1라운드에 우리와 같은 A조에 편성된 네덜란드, 중남미 국가에 이런 선수가 적지 않다. 이전 대회 때도 메이저리그의 스타 선수들이 다른 국가 유니폼을 입고 뛴 사례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미 한국대표로 출전이 가능한 선수 명단을 보냈다. 타이슨 로스(29)와 조 로스(23) 형제와 행크 콩커(28·한국명 최 현), 다윈 바니(31)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출전이 가능한 선수 명단이다. 현재 경기력이 제각각이고, 선수 본인 의사를 확인해야하고, 또 소속 구단과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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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바니는 2012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지난해 시즌 중간에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한 그는 올해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9리(279타수 75안타), 4홈런, 19타점, 35득점을 기록했다. 할머니가 한국계로 알려진 바니는 2010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해 7시즌 동안 685경기에 출전했다.
포수인 콩커는 템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올해 49경기에서 1할9푼4리(124타수 24안타), 3홈런, 10타점, 6득점을 마크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지난해 홈런 11개를 때렸다. 그는 부모가 모두 순수 한국인이라고 한다.
KBO 관계자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이들 한국계 선수를 대표로 뽑을 수 있다는 알고 있다"고 했다. 국민정서 등 여러가지 상황적인 요인을 고려해 대표 후보에서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한 야구 관계자는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해외 국적선수까지 대표로 선발해야하나'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가 결단을 내리면 다른 식으로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상의 대표팀을 구성하기 어렵다면, 차선을 충분히 고민해 봐야 한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50인 출전 선수 명단은 내년 2월 6일 이전에 결정해 대회 조직위원에 제출하면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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