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의 파격 3대 공약, 져도 하이파이브!

김용 2016. 1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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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2대 감독인 김진욱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수원 kt티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김진욱 신임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8.
"꼭 이겨야 하이파이브 할 수 있나."

kt 위즈 김진욱 신임 감독은 최근 시간 가는줄 모르게 바쁘다. 취임 하자마자 팀 마무리 훈련을 지휘했고, 선수단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내년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정확하게 선수들의 실력과 성격 등을 파악하고 신임 코치들과 선수들이 교감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새로운 kt 야구를 구상하는 단계인데, 김 감독이 내년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3가지 파격적인 공약을 했다. 당장 '우승하겠다' 등의 허황된 약속이 아니다. kt 야구 발전을 위해 지킬 수 있는,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패해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한다

김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지켜보다 생각한 것이 있다"고 말하며 "이긴 팀은 감독, 코치들이 덕아웃 앞으로나와 일렬로 서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진 팀은 선수들이 풀죽은 모습으로 인사만 하고 들어간다. 그런데 진 팀은 하이파이브 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는 결과로 패해도,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면 덕아웃 앞으로 나가 선수들을 맞아들일 것이다. 져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다음 경기 잘해보자는 파이팅을 외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같은 생각을 한 이유이 대해 "프로 선수라면 지더라도 버스 탈 때 고개 숙이면 안된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을 위해 밝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로 신분을 갖고있는 선수들이라면 실력 차이가 거의 없어, 마음 먹기에 따라 경기력과 팬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다고 김 감독은 믿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긍정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감독이 먼저 나서겠다고 했다.

▶2군 콜업 선수 지명 절대 없다

김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에게도 절대적 권한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감독은 "2군 육성을 외치지만, 각 구단들이 실제로 선수 육성을 위해 진지한 고민이나 훈련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고 말하며 "kt 야구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나부터 바뀌겠다"고 외쳤다.

김 감독은 "1군에서 선발투수가 갑자기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보통 1군에서 특정 선수를 지목해 상태를 체크하고 1군으로 올리라고 하는게 보통"이라고 말하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선발 1명이 필요하면 2군 감독님께 '바로 던질 수 있는 선발 1명을 올려주십시오'라고만 할 것이다. 2군 코칭스태프도 권한을 가져야 책임감을 갖고 팀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육성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물론, 2군 경기 성적도 중요하다. 그러나, 창의적 선수 육성이 가능하다면 그 2군 성적은 포기해도 관계 없다. 적시타를 허용하더라도 실전에서 부담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수비 시프트 등을 실험해봐야 한다. 발이 빠른 타자라면 1경기 4타석 연속 기습번트를 이리저리 대보며 그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줄 알아야 한다. 2군 경기에서 도루하다 아웃됐다고 지적한다면 이는 올바른 지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전에서 많은 경험을 해야 1군 경기에 올라와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틀에 박힌 경기 전 훈련 확 바꾼다

1군 선수들은 경기 전 약 1시간 동안 다양한 훈련을 한다. 야수들은 배팅은 기본이고, 수비와 주루 훈련을 빼놓지 않는다. 투수들은 러닝 위주의 훈련을 한다.

김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코치들에게 이미 주문했다. 반복 훈련보다는 경기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생각해보라고 했다"고 말하며 "많은 팀들이 늘 해왔던 것이니 경기 전 훈련을 늘상 똑같이 소화한다. 하지만 그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전날 늦게 경기를 마치고, 긴 이동을 했을 경우 훈련을 간소화하는 팀들의 사례는 종종 있었다. 여기서 더 발전시켜 월요일 경기를 쉬었으면 화요일 경기를 앞두고는 빠른 공을 눈에 익힐 수 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다. 주중 3연전으로 피로가 누적될 목요일, 금요일에는 훈련량이나 방법을 조절해준다. 휴식일을 앞둔 일요일에는 쉬기에 앞서 훈련법이 또 달라져야 한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에 허물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틀에 박힌 훈련이 아닌 선수가 필요성을 느끼는 훈련을 스스로 선택해 해야 한다. 그러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부담없이 해당 파트 코치를 찾으면 된다. 이 시스템이 kt에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그러면 조금씩 kt 야구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좋은 팀으로 변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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