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퀸즈'를 빛낸 3人, 신지애-김민선-장수연

뉴스엔 입력 2016. 12. 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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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지애, 김민선, 장수연

[뉴스엔 주미희 기자]

출전 선수 9명이 모두 힘을 합쳐 우승을 일궈냈다. 그중에서도 신지애, 김민선, 장수연이 돋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2월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 presented by 코와'(우승상금 4,500만 엔, 한화 약 4억6,000만 원) 일본과 싱글 매치 결승전 8경기서 7승1무를 기록, 15-1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궂은 상대 도맡은 캡틴 신지애

4개 투어 대항전이라고는 하지만 더퀸즈는 사실상 KLPGA 투어와 JLPGA 투어의 우승 대결이다. 2년간 진행된 대회에서 모두 그런 양상을 보였다. 그나마 한국에 가장 실력이 비슷한 팀도 JLPGA 투어.

2014년부터 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는 KLPGA 투어에 큰 힘이 됐다. 적에 대해 잘 아는 신지애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유럽이나 호주 투어 선수들 대신 3일 내내 JLPGA 투어 선수들을 상대했다. 첫날엔 고진영(21 넵스)과 함께 JLPGA 투어 오야마 시호-스즈키 아이를 상대해 1다운으로 패했지만, 둘째 날 포볼매치에서 김민선(21 CJ오쇼핑)과 짝을 이뤄 다시 한 번 오야마 시호-스즈키 아이를 상대해 4&2(2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선 또 오야마 시호와 맞붙었는데, 가장 부담스러울 수 있는 첫 주자로 나서 5&4로 제압하며 상대의 자존심을 꺾었다.

JLPGA 투어 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지애는 연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기 외적인 모습에서도 찬사를 보냈다. 또 팀원들에게 "일본 골프장은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하다.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 '더퀸즈의 여인' 무패행진 김민선

김민선은 그야말로 '더퀸즈의 여인'이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김민선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초대 대회였던 2015년, 김민선은 2승1무를 기록했다. 첫날 유럽 투어의 그위레이디 노세라-마리안 스카프노드와 포볼 매치서 승리했고, 둘째 날 호주 투어의 사라 켐프-사라 제인 스미스와 포섬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일본 오야마 시호와 싱글 매치에선 당당히 승리.

2016년 더 퀸즈에선 3전 전승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다. 김민선은 첫날 장수연(22 롯데)과 팀을 이뤄 호주 팀을 꺾었고, 둘째 날엔 신지애와 함께 일본 팀을 격파했다. 마지막 날 역시 일본의 톱 랭커 스즈키 아이를 4&3으로 제압하며 전승을 올렸다.

김민선은 "3일 동안 승리를 해 기분이 좋다. 주장 신지애 언니가 전략을 잘 세워줬고 퍼트 레슨도 해주면서 여러 방면에서 이끌어줬다. 나는 그냥 열심히 쳤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 준 것 같다"면서 "일본 팀과의 대결에서 진 적이 없어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MVP 소감을 밝혔다.

▲ 상대방도 놀랐다, 장수연의 트러블 샷

장수연은 16번 홀 트러블 샷으로 팬들과 상대 선수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15번 홀까지 올 스퀘어를 이뤘던 장수연과 류 리쓰코. 류는 JLPGA 투어의 주장이자, 올 시즌 일본 투어 상금 랭킹 3위로 일본 선수들 중에선 가장 많은 상금을 모은 선수였다.

장수연은 까다로운 류 리쓰코를 상대로 경기를 잘 끌고 오다가 16번 홀(파3)에서 티샷 실수를 하고 말았다. 16번 홀은 그린 주변에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장수연이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 한 것. 장수연의 볼은 가파른 그린 경사를 타고 내려갔다. 반면 류는 그린에 안전하게 볼을 잘 올려 버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장수연은 우드로 어프로치 샷을 해 공을 핀 뒤쪽에 가깝게 잘 갖다 놨다. 상당히 창의력을 요하는 멋진 샷을 선보인 것. 장수연의 어프로치 샷에 당황한 류는 버디를 놓쳤고, 장수연이 1.5미터 파에 성공하며 이 홀을 비겼다. 결국 장수연은 침착함을 앞세워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류를 1업으로 눌렀다.

류는 장수연의 16번 홀 어프로치 샷을 두고 "그런 기술은 처음 봤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장수연은 "첫날 티샷이 옆으로 빠졌는데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지 못 했다. 공식 연습 끝나고 5번 우드로 쳐봤는데 올라가더라. 올스퀘어 상태여서 (우드로) 시도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언니들이 해준 말에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사진=KLPGA 제공)

뉴스엔 주미희 jmh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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