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두고 어디가셨어요?" 이선구 감독 사퇴로 위기맞은 GS칼텍스

이정수 2016. 12. 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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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영향이 심기일전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이선구 감독의 사퇴 이유가 성적부진이었던 만큼 사령탑 공백상황과 연패는 GS칼텍스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강명원 GS칼텍스 단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갑작스럽게 사퇴하셔서 저희도 많이 놀랐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감독 대행체제나 신임 감독 선임에 대해 내부적인 방침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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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리베로 나현정이 공을 받아내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화성=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사령탑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영향이 심기일전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하지만 그보다는 혼란이 더욱 컸던 모양이다. 이선구 감독 사임 이후 첫 경기에 나선 GS칼텍스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연패를 당했다. 이선구 감독의 사퇴 이유가 성적부진이었던 만큼 사령탑 공백상황과 연패는 GS칼텍스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GS칼텍스는 4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1-3(19-25 22-25 25-22 17-25)으로 패했다. 4승6패 승점 11로 6개팀 가운데 5위에 머물로 있던 GS칼텍스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GS칼텍스의 벤치는 차해원 수석코치가 지켰다. 이선구 감독이 지난 3일 공식적으로 사임했기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달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2라운드 마지막 경기 현대건설전을 패한 후 구단 측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2라운드까지 성적이 지난 시즌보다는 좋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마음 속에 사표를 품고 다닌다’는 말씀을 몇 번 하셨다. 지난 두 시즌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고 전했다. 강명원 GS칼텍스 단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갑작스럽게 사퇴하셔서 저희도 많이 놀랐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감독 대행체제나 신임 감독 선임에 대해 내부적인 방침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해원 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는 방법, 새 감독을 영입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즌 중인만큼 후임 사령탑 인선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차 코치는 “감독님이 떠나시면 코치들도 같이 떠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감독님이 떠나시면서 ‘후임 감독이 선임되기까지 팀을 지키라’고 하셨다. 팀에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를 결심한 GS칼텍스 이선구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분위기에 민감한 것이 배구경기고, 특히 더 예민한 것이 여자선수들인 만큼 경기를 준비하는데 심리적인 불안요인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차해원 코치는 “선수들이 어제 감독님의 사임을 알았다. 늘상 숙소에 계시던 분이 안보이니까 ‘딸들 놔두고 아버지 어디 가셨느냐?’고 묻더라”면서 “선수들도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저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정도라 수습할 시간이 없었다. 경기에 영향이 없었을리 없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차 코치는 지적하기보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를 치며 선수들 사기를 북돋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심리적 불안에 더해 GS칼텍스가 안고 있는 불안요소도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주전 세터 이나연이 장기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데 더해 정지윤마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지난 경기부터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프로 초년차 안혜진이 야전사령관을 맡아야 했다. 1세트 중반과 2세트 중반 정지윤과 교체돼 코트에 나선 안혜진은 3세트에는 시작부터 코트를 지켰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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