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포체티노 감독 "손흥민에게 내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김현기 2016. 12. 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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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구상에 있다. 내가 도와주겠다."

손흥민이 4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5호골을 터트리면서 지난 여름 그의 토트넘 잔류는 ‘신의 한 수’가 되어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여름 손흥민은 독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것 같다. 군대 문제나 리우 올림픽 등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었다. 손흥민은 (18살부터 지낸)독일을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뒤 내가 손흥민과 직접 대화했고 난 그에게 ‘넌 내 구상에 있다. 내가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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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지난달 30일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런던 | 이성모통신원

[스포츠서울 김현기 기자]“넌 내 구상에 있다. 내가 도와주겠다.”

손흥민이 4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5호골을 터트리면서 지난 여름 그의 토트넘 잔류는 ‘신의 한 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는 사실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에 휩싸였고 가능성도 꽤 높았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토트넘이 그를 놓아주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독일 유턴’을 무산됐다. 이후 손흥민은 멀티골 두 방을 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9월)’에 뽑히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는 왼쪽 날개는 물론 공격라인 전포지션을 소화하며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서울은 최근 손흥민을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서 데려와서 활용하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우선 감독이 특정 선수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것은 아주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 점을 감안해줬으면 한다”고 운을 뗀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초기 아주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리그는 어떤 선수에게나 힘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손흥민의 지난 2015~2016시즌을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골 포함 총 8골을 넣었는데 부상과 주전 경쟁에서의 어려움 등으로 선발 출전이 많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여름 손흥민은 독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것 같다. 군대 문제나 리우 올림픽 등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었다. 손흥민은 (18살부터 지낸)독일을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뒤 내가 손흥민과 직접 대화했고 난 그에게 ‘넌 내 구상에 있다. 내가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감독의 진심은 손흥민에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둘의 면담 뒤 볼프스부르크행은 없던 일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 후 우리도 그가 토트넘에 남길 원했고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올시즌)그는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은 토트넘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3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머물렀던 전 소속팀 사우스햄프턴 시절부터 손흥민을 눈여겨봤다고 했다. “손흥민에게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우스햄프턴 시절부터”라고 과거를 떠올린 그는 “비슷한 시기에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사우스햄프턴으로 오질 않고)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그를 계속 주목한 끝에 내가 토트넘으로 옮긴 뒤 데려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리그로 이동하는 선수들,특히 젊은 선수들은 기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 역시 젊기 때문에 새로운 리그,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지난 시즌 손흥민의 ‘오락가락’ 행보를 당연하게 평가한 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항상 더 배우고 싶어하는 강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그는 좋은 축구 선수이기 이전에 정말 좋은 사람이다. 토트넘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아주 아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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