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과르디올라 위에 '효율과 역습' 콩테 있다

김현기 2016. 12. 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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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의 ‘아름다운 축구’가 주춤하는 사이 안토니오 콩테의 ‘효율 축구’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콩테 감독이 첼시에 연착륙하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점유율 대 역습’의 구도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스널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점유율’ 철학을 갖고 있다면 콩테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무리뉴 감독이 새로 온 맨유 등은 효율과 역습으로 반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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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콩테(왼쪽) 첼시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맞대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캡처 | 첼시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펩 과르디올라의 ‘아름다운 축구’가 주춤하는 사이 안토니오 콩테의 ‘효율 축구’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명장들의 대경연장’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를 이끄는 콩테 감독이 2016~2017시즌 중반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가 지휘하는 효율과 역습의 미학이 다른 팀들을 무너트리고 있다. 첼시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8연승을 내달린 첼시는 11승1무2패(승점 34)가 되면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2006~2007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때 세운 9연승이다.

맨시티의 사령탑이 올시즌 개막과 함께 각종 대회 10연승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홈팀 맨시티는 스페인에서 발전된 패스 위주의 재미있고 아름다운 축구로 무장하고 나왔는데 이를 보기 좋게 깨트린 이가 콩테였다. 0-1로 뒤진 후반 15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장거리 패스를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꽂아넣어 동점을 만든 첼시는 10분 뒤 맨시티 세트피스 때 가로챈 볼을 기계가 하는 듯한 빠르고 정확한 역습에 이은 윌리안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첼시는 후반 45분에도 맨시티 공격을 끊어낸 뒤 마르코스 알론소의 긴 패스를 벨기에 국가대표 에덴 아자르가 그대로 꽂아넣어 쐐기골로 연결했다. 홈에서 망신을 당한 맨시티 선수들은 종료 직전 첼시 선수들을 가격하다가 둘이나 레드카드를 받았다.

콩테는 이미 지난 여름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빗장수비’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며 세계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탄탄한 수비와 완벽한 역습을 지휘하며 벨기에와 스페인 등 화려한 스쿼드와 기술을 갖춘 팀들을 연달아 무너트렸기 때문이다. ‘역습의 대가’ 무리뉴 감독을 능가한다는 평까지 받았다. 대회 직후 부임한 첼시에서 그의 카운터어택은 더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첼시는 리버풀과 아스널에 패하는 등 초반 고전했으나 콩테 감독이 10월부터 스리백의 견고함이 갖춰지면서 8연승을 훌쩍 내달렸다. 맨시티전에서 첼시는 볼점유율 39.4%에 그쳤으나 유효슛 4개 중 3개를 골로 완성하며 웃었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난 10월24일 겨뤘는데 이 때도 점유율은 43.9%에 불과했으나 유효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켜 4-0 대승을 일궈냈다. 국내에서도 최용수 장쑤 감독이 그의 경기를 챙겨본다고 하는 등 콩테 감독의 전술과 3-4-3 포메이션은 많은 지도자들의 참고서가 되고 있다.

콩테 감독이 첼시에 연착륙하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점유율 대 역습’의 구도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아스널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점유율’ 철학을 갖고 있다면 콩테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무리뉴 감독이 새로 온 맨유 등은 효율과 역습으로 반격하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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