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한울 선택, '예비 FA' 김상수와 상관관계는

2016. 12. 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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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강한울 선택이 '예비 FA' 김상수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성은 지난 4일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FA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한울(25)을 지명했다. 삼성은 지난달 두산에서 FA로 풀렸던 내야수 이원석을 외부 영입한 데 이어 강한울까지 데려와 내야 보강에 집중했다. 삼성의 강한울 지명이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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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삼성의 강한울 선택이 '예비 FA' 김상수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성은 지난 4일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FA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한울(25)을 지명했다. KIA의 2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선수 중 강한울의 가치를 가장 높게 보고 뽑은 것이다. 삼성은 지난달 두산에서 FA로 풀렸던 내야수 이원석을 외부 영입한 데 이어 강한울까지 데려와 내야 보강에 집중했다.

삼성의 강한울 지명이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이흥련이 두산으로 떠난 가운데 포수 지명이 가장 시급했고, 그 다음으로 부족한 투수진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삼성의 유격수에는 김상수(26)가 있다는 점에서 의외라 할 만하다.

김상수는 류중일 전 감독 시절부터 삼성의 대체불가 선수 1순위로 꼽혔다. 지난 2010년 중반 박진만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올라선 김상수는 2011년부터 6년 연속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이다. 강한울도 지난 3년간 KIA의 주전급 유격수로 뛰어왔기 때문에 김상수와는 역할이 겹치게 된다. 결국 백업 유격수를 맡아야 한다. 마침 삼성은 1군 백업 유격수 김재현, 2군 주전 유격수 박계범 모두 군입대로 이탈했다.

삼성은 강한울 지명을 발표하며 경쟁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수는 최근 몇 년간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발목 부상이 겹치며 105경기 타율 2할7푼1리 97안타 3홈런 38타점 56득점 6도루에 그쳤다. 주전 자리 꿰찬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삼성으로선 그동안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었던 김상수를 긴장시키며 견제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강한울의 가세는 내부 경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강한울도 104경기 타율 2할7푼2리 81안타 27타점 36득점 7도루로 김상수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상수의 커리어를 감안하면 내부 경쟁 의미도 크지 않다.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김상수가 내년 시즌을 무리 없이 정상적으로 마치면 FA가 된다는 점이다.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첫 해부터 1군 일수를 채웠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현행 FA 제도에서 가장 빨리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내년 시즌 성적이 중요하겠지만 만 27세 FA 유격수의 가치는 크게 치솟을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박석민에 이어 올해 최형우까지, FA 내부 단속에 실패했다. 투수 FA 차우찬의 잔류도 불투명하다. 특급 FA 선수들을 붙잡기엔 여력이 모자라다. 합리적인 대우를 고수한다면 내년 이맘때 김상수의 잔류도 장담할 수 없다. 내후년을 위해 보험 차원에서 강한울의 지명까지 계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김상수가 빠진다면 삼성에는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유격수 자원이 거의 전무하다.

다만 강한울은 병역이 해결되지 않은 선수란 점에서 2년 공백도 감안해야 한다. 상황에 맞춰 입대시기를 조율해야 할 숙제까지 있다. /waw@osen.co.kr

[사진] 강한울-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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