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야구' 롯데가 새롭게 설정한 방향성

2016. 12. 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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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야구는 섬세함과 거리가 멀었다. 새롭게 부임한 김민재 수비 코치도 롯데가 '디테일'이라는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기본적으로 하는 수비 펑고 보다는 중계 플레이라든가, 구체적인 상황을 정해놓고 하는 수비 훈련을 이번 마무리캠프 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플레이를 통해 잔실수를 줄이고, 디테일을 살리겠다는 롯데 코칭스태프의 의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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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디테일.'

롯데의 야구는 섬세함과 거리가 멀었다. 경기의 승부처 때 세밀한 플레이 하나가 부족해 실점을 하고,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시즌을 돌이켜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하다. 공격은 물론이었고, 특히 수비에서 지나치기 쉬운 플레이들이 쌓이다보면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손실로 돌아왔고 성적을 낼 수 없었다.

공을 잡아서 던지고, 잘 치고 잘 뛰는 기본적인 것만으로 승패가 좌우되는 시기는 지났다. 모두가 할 수 있는 것들로는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 세밀한 플레이, 즉 디테일이 살아있는 야구가 현대 야구는 생명이다. 롯데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이 부분에 있었다.

롯데는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디테일'이라는 방향성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 특히 수비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롯데는 올해 실책 91개로 최소 실책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절대적인 실책 개수만 보고 롯데의 수비가 나아졌다고 평가하긴 힘들었다.

새롭게 부임한 김민재 수비 코치도 롯데가 '디테일'이라는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코치는 "잡고 던지고 이런 기본적인 부분은 괜찮다"면서도 "다만 상황에 따라 생각하는 플레이, 임기응변으로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잡고 놓치고 실수하는 것은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다. 본 헤드 플레이 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를 줄인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무작정 수비 훈련을 한다고 늘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상황을 생각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센스에 더해 반복 숙달을 해야 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기본적으로 하는 수비 펑고 보다는 중계 플레이라든가, 구체적인 상황을 정해놓고 하는 수비 훈련을 이번 마무리캠프 때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으로 승부하는 '지옥의 수비 펑고'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내야수 신본기도 "수비 펑고보다는 중계 플레이 등 구체적인 상황에 따른 훈련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플레이를 통해 잔실수를 줄이고, 디테일을 살리겠다는 롯데 코칭스태프의 의중이었다. 주루 플레이나 타격 상황도 무조건 뛰고, 많이 치는 것 보다는 상황을 설정한 시뮬레이션 성격의 훈련이 많았다는 후문. 

이런 훈련은 선수들이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게끔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고된 훈련이 노동이 되는 것을 지양하고 '게임'으로 여기게끔 만들 수 있다. 물론 이 부분도 선수들이 내 것으로 만들고,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을 때 효과는 극대화 된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부임 이후 끊임없이 '기본기'를 강조했다. 기본기 강조의 결과는 수비 실책의 감소로 이어졌다(기록적인 부분만). 이제 롯데가 바라보는 곳은 기본기를 넘어 '디테일'이다. 롯데가 새롭게 잡은 '디테일'이라는 방향성이 팀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을까. 2달의 비활동기간을 넘어 2017시즌을 준비할 스프링캠프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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