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TALK] 중국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애플.. 아이폰 결함 인정하는 데도 인색

김강한 기자 2016. 12. 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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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일부 모델의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문제에 대해 애플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배터리 조립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고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아이폰6s의 배터리 문제는 올해 1월부터 제기됐는데도 지난달 중순 중국소비자협회가 처음 조사를 요구하자 애플은 '지난해 9~10월 제조된 일부 아이폰6s를 교환해주겠다'며 배터리 무상 교체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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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일부 모델의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문제에 대해 애플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배터리 조립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고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소비자협회(CCA)가 "아이폰6와 6s 시리즈 전체 모델을 대상으로 전원 꺼짐 현상을 재조사해달라"고 요구하자 3일 만에 답변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식과 내용을 둘러싸고 국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이폰6s 일부 제품이 배터리 조립 과정에서 오랫동안 공기에 노출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문제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배터리 꺼짐에 대한 해명을 중국 홈페이지에서만 중국어와 영어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플의 중국 소비자 눈치 보기는 이뿐만 아닙니다. 아이폰6s의 배터리 문제는 올해 1월부터 제기됐는데도 지난달 중순 중국소비자협회가 처음 조사를 요구하자 애플은 '지난해 9~10월 제조된 일부 아이폰6s를 교환해주겠다'며 배터리 무상 교체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더구나 한국 홈페이지에는 한글은 없이 영문 안내문만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외신들은 애플이 이번 성명서에서 아이폰6s 중 지난해 9~10월 제조된 제품만 결함이 있다고 인정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소비자들은 아이폰6s플러스와 2014년 출시된 아이폰6 등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신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앞서 2010년에도 제품 결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감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케이스를 사라"며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성명서가 나온 직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이 솔직하지 못한 태도로 대응해 소비자들을 더 화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모든 소비자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실수는 즉각 인정하라'는 경영의 기본 원칙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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