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으로 무너진 LG, 운까진 따른 모비스

서민석 2016. 12. 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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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김진

[바스켓코리아 = 울산/서민석 객원기자] 중위권 팀간의 맞대결이었던만큼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울산 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2R 맞대결에서 찰스 로드(26점 13리바운드)와 함지훈(19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82-77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치르고, 먼저 코트에 들어온 김진 감독은 주말 2연전 경기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아쉬워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나온 턴오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4쿼터 막판) 상대에게 맞은 3점슛 두 개도 아쉬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상대보다 우리의 턴오버로 진 것이 너무 아쉬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가장 질문이 많았던 부분은 22분 11초를 뛰면서 무려 27점(3점슛 5개)를 올린 마이클 이페브라에 대해 이어졌다. 김 감독은 눈에 보이는 기록 이외에 부분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상황에 맞는 팀 플레이를 해야할 것 같고, 단발성 공격은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하면 상대의 역습이 나온다. 앞으로 조율할 부분이다.”라고 했지만, 기록지를 보면서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이페브라가 함지훈이나 상대 큰 선수 수비가 안 되서 돌려 막다보니 최근 김종규의 5반칙 퇴장이 많아진 것 같다.”며 이페브라의 수비적인 측면에서의 아쉬움도 나타냈다.

승장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유재학 감독도 ‘운이 많이 따른 경기’라는 논조로 인터뷰 말문을 열었다. “3-4쿼터에 상대가 많이 달아날 찬스가 많았는데 2-3점차 밖에 나지 않아서 우리에게 운이 따른 것 같다. 상대가 지역방어로 바꾼 덕을 본 것 같다.”며 더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의 지역방어를 이용해 3점슛으로 따라 간 것에 대해서 약간의 운도 따랐음을 인정했다.

이날 모비스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4쿼터 종료 5분 35초를 남기고 나온 브레이클리의 5반칙 퇴장은 모비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유 감독은 “오히려 그게 호재가 됐다. 로드가 경기 초반에는 메이스에게 많이 밀리는 모습이었는데 브레이클리의 퇴장과 더불어 오히려 로드가 메이스 상대로 자신있게 한 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아무리 운이 많이 따른 경기라고 해도 스스로 대비하고, 이길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법. 이날 유재학 감독도 LG를 맞아 비책을 들고 나왔다. 바로 신인 드래프트 3R 1순위(전체 21번)로 지명된 동국대 출신의 가드 김광철을 선발 출전 시킨 것.

이에 대해 유 감독은 “팀에서 1번 볼 수 있는 이지원이나 박구영이 자신 없어하고 볼을 잡고 넘어 오는 거나 운영하는 것이 아쉬워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기용했다. 오히려 더 차분하고 안정적이었던 것 같다. 공격은 몰라도 수비는 좋아서 앞으로 중용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용하겠다.”며 이날의 변칙 기용이 앞으로는 자주 이루어 질 것임을 암시했다.

그리고, 이날 센터인 유성호를 상대 3번(스몰 포워드) 매치업으로 기용한데 대해서도 “(송) 창용이가 너무 안 좋다. 오늘 사이드에서 에어볼로 던진 건 슛이 아니라 무서워서 그냥 던진 것이다. 연습할 때는 참 괜찮은데 이상하게 경기만 나가면 불안감이 생겨서 문제다. 그래서 유성호를 3번으로 기용했고, 송창용도 이겨내면 더 많이 쓸 수 있는데 아쉽다.”며 송창용의 부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결국 본인들의 실책으로 패한 아쉬움을 나타낸 김진 감독과 상대가 달아나지 못하는 운도 따랐지만, 있는 자원 안에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려 한 유재학 감독의 희비가 엇갈린 경기 후 인터뷰장이었다.

사진 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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