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간 하루 한 끼 김흥호 목사 4주기 추모식
김 목사의 막내아들 김동근(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찬송가 ‘그때까지’를 부르고, 양명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목사가 ‘존재와 무’라는 주제로 추모예배 설교를 했다. 양 목사는 “김흥호 목사님은 ‘무(無)’라는 개념을 참 좋아하셨다. 자연은 존재할 뿐 소유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삶 그 자체에 충실하다”며 김 목사가 설파했던 ‘무(無)’의 의미를 다시 기렸다.
이어 김흥호 목사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왔다. 2008년 3월 복음교회에서 했던 설교 녹음이었다. 제자들은 눈을 감은 채 30분 가까이 이어진 스승의 설교를 묵상으로 곱씹었다. “우리 기독교가 이제 회개할 때가 왔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소승(小乘)밖엔 될 수 없다. 우리는 이제 대승(大乘)으로 가야 한다. 지금 있는 기독교보다 한단 더 높은 기독교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연경반 임우식 총무는 “김흥호 목사님은 다원주의자가 아니셨다. 우리의 뿌리인 도교와 불교, 유교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한국의 기독교가 동양을 살려내는 세계적 기독교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글=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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